세월호 참사 유족 “이태원 압사도 마찬가지… 8년 지났지만 똑같다”

양다훈 2022. 11. 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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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유족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 이후 정부의 대응이나 이런 부분들이 8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종기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충분히 대비하고 막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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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기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대비하고 막을 수 있었는데도 그렇지 못해”
“11번의 살려달라는 긴급구조신고가 들어갔음에도 대처하지 않은 것 납득 불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유가족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녹사평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참사 유족이 ‘이태원 압사 참사’에 대해  “참사가 발생하고 나서 이후 정부의 대응이나 이런 부분들이 8년이 지난 지금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4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종기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충분히 대비하고 막을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우선 김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지난 8년 전의 세월호 참사와 마찬가지로 막을 수 있었음에도 막지 못한 그런 인재이자 비극적인 참사”라고 평가했다. 

행정안전부 및 경찰의 대응에 대해 “경찰의 주임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 하는 것”이라며 “ 11번의 살려달라는 긴급구조신고가 들어갔음에도 대처하지 않고 안일하게 넘어가 버리는 등 전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그런 행태에 대해서 정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가족이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찢어지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당연히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수백 명의 국민이 죽거나 다쳤는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책임소재를 떠나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어 “그러고 나서 진상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해서 예방대책을 세우는 것이 순서”라며 “그래야만 이번 참사가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진상규명에 관련해서 유가족 참여는 당연히 보장돼야 된다. 알권리 차원에서도”라며 “그 다음에 진상규명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적절하게 피해자들과 유가족들이 공유를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같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협력을 하는 게 진상규명을 빨리 원활하게 하는 방법이고 이후에 수습 과정에서도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유족과의 연대에 대해 “우리 가족협의회 가족들도 똑같은 아픔을 겪은 부모로서 동병상련의 아픔을 가진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과 당연히 연대할 것”이라고 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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