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에도 20%성장' '해외 진출'…정부 지원 "덕봤다"
기사내용 요약
정책자금, 매년 2만여개사·5~6조 규모 지원
현장선…"공장 확장 이전", "입찰 금액 낮춰"
[서울=뉴시스] 이창환 기자 =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복합 경제 위기로 중소기업계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자금 지원이 기업들의 위기 극복은 물론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 사업은 최근 연도·규모별로 2020년 6조3000억원(2만4407개사 지원), 2021년 6조원(2만2592개사 지원), 2022년 5조4000억원 등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기술·사업성 우수 중소기업에 장기·저리 자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이, 해마다 2만여개사 에 5~6조원 규모로 지원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혁신 성장 ▲소재·부품·장비산업 ▲지식서비스산업 ▲물류산업 ▲그린 ▲뿌리산업 ▲지역특화(주력)산업 ▲유망소비재산업 등 중점 분야의 영위 기업에 대해 우선 지원하고 있으며, 자금 용도는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으로 구분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정부 측 자금 지원을 통해 매출 성장·해외 진출에 성공했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냉난방기 설치 자재를 생산하는 A 업체는 지난해 공장 부지 확장 및 기계 설비 구축을 위한 대출을 알아보던 중 난관에 부딪혔다. 당시 은행권 대출 가능 금액으로는 충분한 공장·설비를 마련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중진공에 지원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제조 현장 스마트화 명목으로 설비 구입에 필요한 10억원대 시설자금을 2%대 저금리로 대출받았다고 한다.
A 업체 대표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시 공장 확장 이전을 진행했고, 신성장기반자금으로 2%대의 아주 낮은 저금리로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너무나 큰 혜택이었다"며 "코로나19로 경기 침제 중이던 지난해 시설자금 지원을 통해 매출액 120억원을 달성해 2020년 대비 20%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은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책자금 지원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한 업체도 있있다.
2000년대 초 설립된 한 대기 환경 전문 B 공사업체는 1년에 약 1억5000만원이 소요되는 임가공비를 줄이고자 기기 설비를 도입하기 위해 중진공으로부터 5년 전 5억원 가량의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다.
흡착탑·집진기 등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당시 저금리 지원을 통해 2018년 87억원, 2019년 103억원, 2020년 111억원, 2021년 197억원 등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위한 신규 법인을 설립, 현재까지 400억원대 수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 업체와의 계약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융자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9억원 규모의 운전자금도 지난해 제공받았다고 부연했다.
B 업체 대표는 "정책자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입찰할 때 각 사마다 제출하는 투찰금액을 낮춰 낙찰 받을 수 있었다"며 "그렇게 매출을 성장시켰고, 해외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대출 금리는 둘 다 3% 미만"이라며 "상환 기한은 대부분 10년 정도로 해서 이자만 내고 있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자와 함께 원금 상환이 같이 들어가는 경우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정책자금을 비롯한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책이 보다 많은 업체들에게 알려질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3고 위기로 업체 운영에 보다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절실하지만, 해당 사업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운영과 성장을 위한 저금리 대출 규모와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9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중소기업 우대금리 적용 확대 ▲정책자금 지원 확대 ▲원자재 가격 및 수급 정보 제공 지원 강화 ▲원자재 구매 금융·보증 지원 강화 등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진공은 2023년도 정책자금 지원에 대한 규모·융자 한도 및 금리·신청 대상·신청 방법 등이 담긴 공고를 오는 12월 말께 낼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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