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 우크라에 전차 90대·방공 미사일 등 추가 지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개량된 T-72 전차 총 90대를 지원합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 시각으로 4일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T-72 전차와 호크 방공 미사일을 포함해 모두 4억 달러, 우리 돈 약 5,6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군사적 지원 규모는 모두 189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전차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원되는 전차에 대해서는 "체코의 T-72 전차를 개량한 것" 이라며 "이 전차는 우크라이나가 사용 방법을 아는 무기"라고 지원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지나치게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 또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미국과 네델란드, 체코 3국 국방부가 낸 공동성명을 보면 미국과 네덜란드가 전차 90대에 대한 자금을 절반씩 대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 국방부도 같은 날 우크라이나에 대해 총 1억 2천만 유로(우리 돈 약 1,68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전차 지원 자금은 4천500만 유로, 약 632억 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네덜란드 당국은 전차 일부가 이르면 다음 달 중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나머지는 내년까지 인도될 예정입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호크 방공미사일을 보내기로 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호크 미사일은 요격 거리가 30∼50km로, 현재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아 사용 중인 스팅어 미사일(사거리 5km)보다 요격 거리가 훨씬 길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항공기에 대응하는 데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네덜란드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박예원 기자 (ai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