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매출 대폭 감소 경고

송경재 2022. 11. 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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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 광고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규모 해고로 집단 소송에 직면한 머스크가 감원 정당성을 설파하기 위해 매출 급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집단소송 머스크의 대규모 감원 계획은 곧바로 트위터 일부 직원들의 집단 소송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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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대규모 감원이 광고 급감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콘의 트위터 본사에 트위터 로고가 걸려 있다. AP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 광고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규모 해고로 집단 소송에 직면한 머스크가 감원 정당성을 설파하기 위해 매출 급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매출 급감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면서 7500명 직원 가운데 상당수를 감원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대대적인 비용절감을 요구했다.

그는 트위터가 "(시민단체 등) 행동주의자들의 광고주 압박으로 인해 대규모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컨텐츠 검열 완화에 관한 어떤 변화도 아직 없고, 이들 행동주의자들을 달래기 위해 트위터가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광고주를 압박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제너럴모터스(GM), 몬델레즈, 칼스버그, 식품업체 제너럴밀스 등 여러 브랜드들이 머스크가 트위터를 440억달러에 인수한 뒤 트위터 광고를 멈춘 상태다.

이들 광고주는 '언론의 자유'를 강조하며 트위터내 혐오 발언에 대해서도 검열 없이 발언권을 주겠다는 머스크의 생각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혐오발언, 가짜뉴스가 플랫폼에 넘쳐나고, 이런 혐오발언 옆에 자사 광고가 붙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4일부터 대규모 감원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4일 오전까지는 자신이 해고대상인지 아닌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기술업체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신규고용을 중단하거나 감원에 나서는 가운데 트위터에 대량 감원 칼바람이 이날 몰아칠 것임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이메일에서 "트위터를 탄탄한 길로 접어들도록 하기 위해 4일 전세계 인력 감축이라는 어려운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감원이 "트위터에 소중한 기여를 해 온 상당수 개인들에게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점을 경영진이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같은 대응은 불행하게도 회사의 미래 성공을 담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처다"라고 강조했다.

이메일에서는 감원 규모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 않지만 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체 직원의 절반 수준인 약 3700명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

집단소송
머스크의 대규모 감원 계획은 곧바로 트위터 일부 직원들의 집단 소송을 불렀다.

이들은 회사가 사전 통보 없이, 직원들이 이에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아 노동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에 따르면 상당수 직원들이 해고통보를 받기 전인 3일 밤 이미 회사의 슬랙 계정 접근을 차단당했다.

회사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낸 트위터 직원 3명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송에서 자신들의 회사 트위터 계정이 봉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테슬라에서도 지난 여름 갑작스러운 감원에 나서 집단소송에 직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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