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매몰 작업자 2명, 221시간 만에 극적 생환

경북 봉화의 광산 매몰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10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경북소방본부는 어제(4일) 오후 11시 3분쯤 고립됐던 작업반장 박씨(62)와 보조 작업자 박씨(56) 2명이 갱도 밖으로 걸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고, 현재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정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는 지난달 26일 저녁 6시쯤 광산 지하 46미터 지점 갱도 내 흙더미가 쏟아지면서 작업자 7명 중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2명이 고립되며 발생했습니다.

이후 소방과 경찰, 군 등 2백여 명의 인원과 생존자 탐색을 위한 음파내시경, 천공기 등 첨단 장비 68대를 동원해 구조 예상지점에 구멍을 내고 이틀 전부터 비상식량 등을 공급해 왔습니다.

구조당국은 막혀 있던 최종 진입로를 확보함에 따라 구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자들은 고립돼 있는 동안 갱도 안에 흐르는 물을 마셨고, 비닐 천막과 모닥불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2백 21시간만의 극적인 생환에 가족들은 기쁨과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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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기자 (hanu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