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지구 그리고 무너져 내리는 '빙산'
[앵커]
지구촌은 올해 전쟁과 에너지 위기의 한편에서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상 고온에 '빙산'은 녹아내렸고, 잇단 가뭄과 홍수, 여기에 산불이 더해지면서 전 세계 곳곳엔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비상등'이 켜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달 아프리카 서쪽 나이지리아는 모든 게 잠겼습니다.
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 때문입니다.
반대편 동쪽의 케냐는 모든 게 말라붙었습니다.
벌써 3년째, 제대로 된 비가 내리지 않아서입니다.
올여름 세계에서 가장 무더웠던 도시는 파키스탄에 있습니다.
6월 한 달 평균 온도가 무려 섭씨 48도…. 50도를 넘긴 날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흔히들 지구에서 가장 덥다는 '적도'와 꽤 떨어진 곳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기상 이변'의 원인을.
공장과 자동차가 내뿜는 뜨거운 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헬렌 그리피스 / 영국 레딩대학교 교수 : 기상 이변은 지구 온난화 때문입니다. 뜨거운 인도양의 바닷물 증발이 세계를 데우고 공기를 데우고 집중적으로 엄청난 양의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나라 치고,
변변찮은 공장이나 화력 발전소를 가진 나라가 별로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구촌 온난화'의 주범은 선진국인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난한 나라가 떠안은 꼴입니다.
이제 북극의 빙산마저 무너져 내리면서,
바닷물은 이제껏 지구에서 봐오던 것보다 더 높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몇 나라는 나라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존재마저 사라질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런 문제 풀자고 세계 주요국 정상이 곧 아프리카 이집트에 모입니다.
지구촌 모두가 관심으로 지켜봐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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