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스모그' 뉴델리, 트럭 진입 제한...초미세먼지 기준 50배 초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세계 최악 수준의 겨울철 대기오염이 본격화하자 당국이 트럭의 시내 진입을 막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4일 더힌두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수도권대기질관리위원회(CAQM)는 전날 밤 트럭의 뉴델리 시내 진입을 막으라고 정부 당국에 지시했습니다.
이 조치에 따르면 필수품을 운반하거나 압축천연가스(CNG) 또는 전기로 움직이지 않는 일반 트럭은 뉴델리 진입이 제한됩니다.
앞서 뉴델리 당국은 이미 공사 중단 등의 조치는 내린 상태며 수도권 일부 학교들은 야외 체육 수업을 일시 중단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환경운동가인 빔렌두 자는 트위터에 "공기질지수(AQI) 500 이상에서 숨을 쉬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일부 어린이는 이미 폐질환을 겪고 있다고 썼습니다.
뉴델리의 대기질은 지난달 말부터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해 전날 뉴델리의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750㎍/㎥ 수준까지 육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일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권고 기준이 15㎍/㎥ 이하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의 50배까지 대기질이 악화한 것입니다.
뉴델리는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펀자브주 등 북부 지역 추수 잔여물 소각과 축제 관련 폭죽 연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으로 인한 독성 물질 확산, 발전소와 공장 매연 등이 겹치면서 최악의 스모그에 시달립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가족 "尹·이상민 조화 치워라"...조화 부수며 항의
- [앵커리포트] "부모가 못 막아놓고..." 대통령실 前 비서관 논란
- 제주에 또 정체불명 우편물 배송 ...국과수 정밀 감식
- 하남 냉동창고 신축 현장서 40대 근로자 추락 사망
-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 사라진다...대한축구협회 "계획 취소"
- [단독] 인천공항 유실물 관리소에서 사라진 600만 원...외화 관리 허점
- 당시에도 '갑자기 김영선?'...윽박지르는 명태균 녹취도
- [속보] 법원, 'MBC 방문진 이사 선임' 집행정지 유지...항고 기각
- "이집트 항구 멈춘 독일 배에 폭발물 150t"...이스라엘 지원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