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이게 나라냐’ 남영희 직격…“‘尹 출퇴근 영상’ 공유, ‘선동’ 다름없어”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 ‘법카 유용 의혹’ 기자회견 보고, 방송 중 ‘눈물 짜내기’ 시전”
“추후 ‘착즙’이라는 우스갯소리의 대상이라는 소문 돌았던, 바로 ‘그 분’ 아니던가”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 김연주 시사평론가가 '이태원 참사' 당시 112 신고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이게 나라냐"라고 외쳤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겨냥해 "한 네티즌이 '본인 몸뚱아리 지키려고 매일 경찰 병력 700명을 운집한다'며 올린 영상을 무조건 공유한 것은 선동과 다름없다"면서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이 없었다는 점에서 김의겸 의원과 노선을 같이 하는 '협업'을 하는 것인가가 살짝 의심되기도 한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남영희 부원장은 네티즌 A씨가 올린 '허위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윤석열 정부 공격 도구로 삼았다가, 대통령실 해명이 나오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
김연주 평론가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참사 직후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人災)'라고 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사고를 정략적으로 끌고 가려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도 제발 자중하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평론가는 "그녀는 '왜 누가 국민의 분노와 울분을 억압할 자격이 있느냐'며 '광기 어린 정치 모리배들과 기O기(기자들을 비하하는 용어)에게 답을 구한다'고 했는데, 과연 누가 국민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으며, 누가 광기에 어렸는지, 그리고 누가 모리배인지 되묻고 싶다"고 남 부원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남 부원장은 지난 대선 기간에,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법카 유용 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는 내용을 보고, 방송 중 눈물 짜내기를 시전해, 추후 '착즙'이라는 우스갯소리의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바로 그 분이 아니던가"라고 남 부원장이 과거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의 '법카 유용 의혹'을 두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기야 그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출퇴근 영상'이라며 공유한 동영상은, 지난 5월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의 차량 행렬임이 밝혀지고야 말았다"고 '허위 동영상'을 게재하며 윤 정부를 공격한 남 부원장을 저격했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너무나 애통하고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분들을 묵묵히 추모하고,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추후 경위 조사와 사고 수습,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만이, 지금 이 시기를 가장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이 아니겠는가"라며 "제발들 자중자애하시길 바란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한편, 최근 남 부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티즌 A씨가 올린 '윤석열 출퇴근 행렬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1분 40초짜리 영상을 공유했다. A씨는 영상과 함께 "매일 이렇게 다닌다. 본인 몸뚱아리 지키려고 매일 경찰 병력 700명을 운집한다"는 글을 썼다. 이 게시물을 공유한 남 부원장은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는 짤막한 멘트를 덧붙였다.
문제의 영상엔 통제된 도로를 수십대의 경호 차량과 오토바이 등이 대열을 지어 운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 대통령이 영상처럼 많은 경호 인력을 동원해 매일 같이 출퇴근을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는 종전에 남 부원장 본인이 주장했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이태원 참사에 투입할 경찰력 부족을 불러왔다는 발언과도 일치한다.
하지만 대통령실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 등장한 차량 행렬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당시의 모습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어제 SNS에서 공유한 동영상은 윤석열 대통령 출퇴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영상 속 장면은 지난 5월 방한한 바이든 미국 대통령 차량 행렬임을 밝혀드린다"고 해명했다.
남 부원장은 자신이 허위 동영상을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자, 문제의 게시물을 삭제했다. 연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그는 "부디 (대통령실의) '좌표 찍기' 지시가 아니기 바란다"며 되려 대통령실을 저격하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저는 제 페북에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올린 A씨의 페북 글을 공유하면서 그 영상이 대통령 출퇴근 행렬이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남 부원장은 "'관제 애도는 폭거다! 책임자 꼬리 자르기로 끝내지 말라!'고만 썼다"면서 "대통령 대변인실에서는 A씨 영상이 허위 사실이라고 하면 될 일"이라고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당당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음주운전` 김새론, 충격 근황…생활고 때문에 카페서 알바 뛰었다
- "전직 미군 장교, 우크라 전투중 사망"…한국계 추정
- BTS 진, 연내 육군 입대한다…입영연기 취소원 제출
- `2 XX야, 퇴진하라`…이태원 추모·정권 퇴진 촉구 대형 현수막
- 카지노서 사라진 145억…핵심 피의자 "내가 딴 돈이다"
- "김영선 좀 해줘라" 尹대통령-명태균 녹취록 공개 파장… 대통령실 "공천 지시 아냐, 그저 좋게
- 생산·소비 `동반 추락`… 설비투자 홀로 8.4% 반등
- `합병 SK이노` 1일 출범…무자원 산유국서 `친환경` 에너지강국 도약 이정표
- "기술혁신이 ESG"...AI로 고령화 해결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
- "가계대출 총량규제 맞춰라"… 신규억제 넘어 중도상환 유도하는 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