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국방 7시간 밀착… 전략폭격기의 핵 장착·투하장치 살펴봐
한미 국방장관은 제54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가 개최된 3일(현지 시각) 회담뿐 아니라 6·25 참전용사 추모지, 미 공군기지 등을 동행하며 7시간 이상을 함께 보냈다. 군 관계자는 “한미 동맹의 각별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3일 SCM 이후 헬기를 같이 타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찾았다. 미국의 대표적 전략자산으로 꼽히는 전략폭격기 B-1B와 장거리 폭격기 B-52를 함께 시찰했다. 두 장관은 B-52 핵무기 장착 부분과 B-1B의 재래식 미사일 투하 장치 등을 살펴보며 기체 성능과 작전 운용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미 국방장관이 동맹국 장관과 함께 미 전략자산을 동반 시찰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오스틴 장관은 2일 이 장관을 펜타곤으로 초대해 만찬을 열었다. 40여 분이 흘렀을 무렵 이 장관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는 긴급 보고를 받았다. 이 장관은 오스틴 장관에게 대규모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의 하루 연장을 먼저 제안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이 즉시 동의했다고 한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전 “최근 이태원에서 안타까운 희생자가 생긴 데 대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이런 가운데서도 불법적 도발을 일삼는 북한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SCM이 이전에는 한미 간 이견으로 합의가 어려웠던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수월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SCM 공동성명은 이전 정부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성명의 상당 부분은 2018년 판문점선언, 9·19 군사합의 등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성명에는 판문점선언이 빠졌다. 9·19 합의에 대해서도 “북한의 방사포 사격 등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했다. 한미 훈련에 대한 기조도 지난 정부 성명에선 ‘지속’ ‘유지’였지만 올해는 ‘확대’로 달라졌다. 이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을 정상화하고 더 확대하자는 의지가 이번 SCM에 담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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