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으로서 죄송한 마음” 공개석상서 첫 사과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이태원 사고 추모 위령 법회’에 참석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법회에서 “사랑하는 아들딸을 잃은 부모님과 그 가족들이 마주하는 가늠할 수 없는 슬픔 앞에 가슴이 먹먹하기만 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슬픔과 아픔이 깊은 만큼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안다”며 “유가족과 치료 중인 분을 더욱 세심히 살피고 끝까지 챙기겠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사망자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제대로 지켜 드리지 못해 대통령으로서 죄송하다”고 했었다. 이날 법회에는 김건희 여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다른 종교계 추모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를 다시 찾아 애도했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난달 31일부터 5일째 조문을 이어간 것이다. 조문에는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동행했다.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전날까지 이틀 연속 조문에 동참했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 독일 국민의 이름으로 깊은 아픔과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북한의 추가적인 중대 도발 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러한 긴장은 수용할 수 없다. 오로지 평양 (김정은) 정권이 사태에 단독으로 책임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자 협력도 강조하며 “우리는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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