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코로나 하루 확진자 최대 20만명까지 나올 수도”

김경은 기자 2022. 11. 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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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백신 접종 속도내겠다”
전문가들 “7차 유행 이미 시작”

올겨울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최다 2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정부가 경고했다. 독감 환자도 크게 늘고 있어 이에 대응하는 방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겨울철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으로 확진자가 하루 최다 20만명까지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초 시작한 여름 유행 때는 확진자를 당초 20만~28만명대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8월 중순 18만명대에서 정점을 찍고 규모가 서서히 감소했다. 이날 한 총리가 밝힌 겨울철 확진자 전망치는 여름 유행 예측치보다는 적지만 실제 여름 유행 때 발생한 확진자 규모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은 “하루 최다 20만명은 보수적 예측으로, 질병관리청과 다수 민간 연구진은 겨울철 유행이 여름철 유행 수준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말한다. 정부는 오는 9일 구체적인 겨울철 유행 전망과 그 근거에 대한 설명, 방역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 들어 7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날 0시 기준 새 확진자 또한 4만3449명이 발생해 금요일 기준 7주 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사망자는 31명으로 전주(21명)에 비해 10명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동절기 추가 접종, 먹는 치료제 적극 투약, 감염 취약 시설 보호 등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확진 또는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분들이 3500만명에 이르면서 사회적 면역력이 상당 부분 떨어진 반면 18세 이상 동절기 백신 접종률은 2.5%에 그치고 있다”며 “신속한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와 다른 감염병의 동시 유행 우려는 더욱 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3~29일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9.3명으로 직전 주(7.6명)보다 22.4%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소년(13~18세)이 1000명당 19.9명으로 1주일 만에 30.2% 급증했다.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4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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