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 완화설… 홍콩 증시 5.4% 급등

권순완 기자 2022. 11. 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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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중국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해 온 강력한 코로나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4일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4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5.4% 급등한 1만6161.14에 마감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계 기업들로만 구성된 홍콩 H지수도 6% 상승한 5482.52로 장을 마쳤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2.4% 올랐다. 앞서 홍콩 증시는 지난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소식에 하루 만에 6.3% 급락하는 등 최근 약세를 보였는데, 이날 급상승으로 대부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홍콩 등 중화권 증시가 일제히 오른 건, 중국 당국이 강경한 코로나 봉쇄책인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곧 완화할 것이라는 소문이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증권업계에 돌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한 비공개 회의에 전직 국가보건 관리가 중국 국경이 곧 개방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날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이번주 초에도 비슷한 소문이 돌았으나, 중국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란 취지로 일축했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코로나 방역 완화’ 소식이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주식 강세론자들이 최근 중국 증시가 전세계에서 가장 저평가됐다고 보고 어떤 낙관적 소문에라도 급등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베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인 바이두가 장중 14% 가까이 급등했고,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과 합작 기업을 설립하는 빅테크 기업 텐센트도 장중 10% 넘게 올랐다. 이밖에 알리바바, 메이투안, 징둥닷컴 등도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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