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후 첫 금요일… “차분한 홍대거리, 2년만에 처음”
이소정 기자 2022. 11. 5. 0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년 동안 홍대 미술학원에서 일했지만 금요일에 이렇게 사람이 적은 건 처음 보네요." 4일 오후 7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을 지나던 김모 씨(26)는 시끌벅적하던 평소와 달리 차분한 거리 풍경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평소에 금요일 저녁 이 시간대면 클럽이나 헌팅포차 앞에 긴 줄이 생기는데 지금은 전혀 안 보인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확실히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 이번 주 내내 홍대가 조용했다"고 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주중에도 붐비던 클럽-포차 조용
이태원 인근 업소는 절반 이상 휴업
축구협, 24일 월드컵 거리응원 취소
주중에도 붐비던 클럽-포차 조용
이태원 인근 업소는 절반 이상 휴업
축구협, 24일 월드컵 거리응원 취소
행사-공연 취소된 홍대거리 평소 버스킹 공연이 자주 진행되는 서울 마포구 홍대앞 거리무대는 4일 오후 비교적 한산한 상태였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국가애도기간이 5일까지 이어지면서 자발적으로 술자리 등 약속을 취소하고 조용한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년 동안 홍대 미술학원에서 일했지만 금요일에 이렇게 사람이 적은 건 처음 보네요.”
4일 오후 7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을 지나던 김모 씨(26)는 시끌벅적하던 평소와 달리 차분한 거리 풍경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후 첫 ‘불금’을 맞은 4일 홍대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김 씨는 “평소에 금요일 저녁 이 시간대면 클럽이나 헌팅포차 앞에 긴 줄이 생기는데 지금은 전혀 안 보인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확실히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 이번 주 내내 홍대가 조용했다”고 했다.
정부가 이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시민들은 회식과 술자리를 줄이면서 차분한 주말을 맞고 있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팀이 오후 6∼8시 클럽과 헌팅포차 등 7곳을 둘러본 결과 대기가 있는 곳은 3곳뿐이었다. 한 헌팅포차 내부엔 손님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다.
친구와 함께 홍대 상상마당 앞 분향소를 찾은 김모 씨(24)는 “평소 홍대에 자주 오는데 원래 이 시간이면 클럽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횡단보도도 한 번에 못 건넌다. 확실히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은 국가애도기간 문을 닫은 가게들 때문에 거리 전체가 적막했다. 이태원119안전센터에서부터 퀴논길 인근까지 약 430m 거리에 있는 음식점 및 주점 41곳 중 15곳만 문을 열었다.
회사원 상당수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저녁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김수정 씨(25·서울 동대문구)는 “회사에서 애도기간 회식을 금지하면서 이번 주 금요일 예정됐던 회식이 취소됐다”며 “대형 참사가 난 직후라 다른 약속도 안 잡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다.
월드컵 때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던 ‘거리 응원전’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 취소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당초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첫 경기가 예정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 예선에 맞춰 거리 응원전을 할 계획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참사로부터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안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유가족과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취소했다”고 밝혔다.
4일 오후 7시경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을 지나던 김모 씨(26)는 시끌벅적하던 평소와 달리 차분한 거리 풍경을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후 첫 ‘불금’을 맞은 4일 홍대거리에는 오가는 사람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한산했다. 김 씨는 “평소에 금요일 저녁 이 시간대면 클럽이나 헌팅포차 앞에 긴 줄이 생기는데 지금은 전혀 안 보인다”며 “이태원 참사 이후 확실히 거리에 사람이 줄었다. 이번 주 내내 홍대가 조용했다”고 했다.
정부가 이달 5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시민들은 회식과 술자리를 줄이면서 차분한 주말을 맞고 있다.
이날 동아일보 취재팀이 오후 6∼8시 클럽과 헌팅포차 등 7곳을 둘러본 결과 대기가 있는 곳은 3곳뿐이었다. 한 헌팅포차 내부엔 손님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다.
친구와 함께 홍대 상상마당 앞 분향소를 찾은 김모 씨(24)는 “평소 홍대에 자주 오는데 원래 이 시간이면 클럽을 찾는 사람들 때문에 횡단보도도 한 번에 못 건넌다. 확실히 이태원 참사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은 국가애도기간 문을 닫은 가게들 때문에 거리 전체가 적막했다. 이태원119안전센터에서부터 퀴논길 인근까지 약 430m 거리에 있는 음식점 및 주점 41곳 중 15곳만 문을 열었다.
회사원 상당수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면서 저녁 귀가를 서두르는 모습이었다. 김수정 씨(25·서울 동대문구)는 “회사에서 애도기간 회식을 금지하면서 이번 주 금요일 예정됐던 회식이 취소됐다”며 “대형 참사가 난 직후라 다른 약속도 안 잡고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다.
월드컵 때마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던 ‘거리 응원전’도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서울시는 이날 대한축구협회가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 취소 공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당초 축구협회는 대표팀의 첫 경기가 예정된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 예선에 맞춰 거리 응원전을 할 계획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참사로부터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거리 응원을 하는 게 국민 정서에 안 맞는다고 판단했다”며 “유가족과 아픔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께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김보라 인턴기자 고려대 한국사학과 졸업
주현우 인턴기자 서강대 물리학과 4학년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봉화광산 매몰 2명, 9일만에 기적 생환
- 경찰청장, 캠핑장서 잠자다 보고 놓쳤다
- [단독]관할 4배로 늘었는데, 인파 2배… “파출소 애초 감당 무리”
- [단독]서울청 112실무진 “현장 어떤가” 파악 분주… 상황실 팀장은 참사 84분 지나 윗선에 보고
- 9시까지 도심집회 대응… 참사 65분후 첫 투입
- 美전략자산 상시배치 수준 전개강화… 한미 “김정은 정권, 핵 사용땐 종말”
- 식탐하다 불어난 몸, 매일 한두시간 헬스로 35kg 감량
- 정부 “올겨울 7차 유행… 하루확진 20만까지 전망”
- ‘참사’ 후 첫 금요일… “차분한 홍대거리, 2년만에 처음”
- ‘촛불행동’, 오늘 도심 추모집회… 보수 집회는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