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남부 점령지 헤르손에 24시간 통금령

조성흠 2022. 11. 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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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탈환 공세에 몰리고 있는 남부 점령지 헤르손에 24시간 통금령을 내렸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이곳에서 러시아 점령지 약 500㎢를 수복한 데 이어 추가 대규모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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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공격 임박…도시 방어 목적"
헤르손주의 러시아 점령군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탈환 공세에 몰리고 있는 남부 점령지 헤르손에 24시간 통금령을 내렸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르손주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이날 텔레그램에서 "헤르손 방어를 위해 도시에 24시간 통금령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날 최전선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차량 행렬이 목격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헤르손주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이곳에서 러시아 점령지 약 500㎢를 수복한 데 이어 추가 대규모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헤르손의 수력발전소 댐을 폭파할 수 있다며 헤르손 주민 7만 명을 대상으로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동안까지 대피령을 확대했다.

전날에는 스트레무소프가 친러시아 온라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 부대와 병사들이 드니프로강 동안으로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드니프로강 서안을 포기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들이 폭격을 비롯해 군사 활동의 피해를 봐선 안 된다"며 헤르손 주민의 대피를 직접 촉구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철수설을 퍼뜨리며 함정을 파고 있을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최근 인터뷰에서 "그들의 정예부대가 아직 그 자리에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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