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테 감독의 씁쓸한 농담..."나 1년 만에 더 늙어 보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
토트넘은 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리버풀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월드컵 휴식기 전까지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고 있다. 손흥민이 안와골절로 수술대에 올랐고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경미한 부상이 있다. 히샬리송은 여전히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콘테 감독은 먼저 “웃는 얼굴로 시작하는 게 좋다. 손흥민이 현재 수술을 받고 있다. 히샬리송과 로메로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모우라도 상태가 좋지 않다. 데얀 클루셉스키가 트레이닝 절반 정도를 소화했다. 마지막 세 경기를 최선의 방법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은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부임했다. 어느덧 토트넘 감독 1주년이 됐다. 그 사이 여러 일이 있었다. 지난 시즌 기적적으로 4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낸 성과도 있지만 경기력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올해도 결과 대비 부진한 경기력에 많은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콘테 감독은 “1년 사이에 내가 늙어 보이나?”라고 농담을 던지면서 “그동안 많은 면에서 발전을 했다. 챔피언스리그에 나섰고 16강에 진출했다. 때때로 사람들은 주축 선수 두세 명이 빠질 수 있다는 걸 잊는다. 13-14명의 선수들과 3일에 한 번씩 경기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야 한다”고 힘겨운 상황을 전했다.
이어 월드컵으로 인한 빡빡한 일정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노였다. 콘테 감독은 “나는 현재의 상황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복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정이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가 계속해서 펼쳐져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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