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찾아간 독일 총리...중국의 '어부지리'
[앵커]
유럽의 '탈중국' 대오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는 논란에도 독일 총리가 중국을 찾아가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 유럽이 '겨울과 전쟁'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중국은 조용히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20차 당대회 이후 G7 정상 중 처음으로 시진핑 주석을 만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또, 코로나19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한 독일 정상이십니다.]
시기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비판 속에서도 대기업 사절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중국에 대한 높은 무역 의존도 때문인데, 석탄액화 같은 대체 에너지 분야의 협력도 염두에 뒀다는 후문입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그리고 경제 협력 가능성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서…]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난방비 절감 캠페인 차원에서 목티를 입고 나타났었죠.
최근 유럽에선 보온 내복처럼 주로 중국에서 만든 겨울옷 수요가 서너 배 뛰었습니다.
올해 수출이 곱절로 늘어난 전기담요를 비롯해 중국산 월동용품이 유럽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쑤샤오펑 / 중국 저장성 공급망 관리회사 담당자 : 유럽의 영국이나 독일 같은 곳에서 방한 신발이나 장화, 그리고 난방기구 등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 우려에 따른 반사 이익인데, 유럽으로 갈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을 헐값에 사들인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는 게 역설적입니다.
실제 개전 이후 7개월 동안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와 원유 등을 500억 달러 넘게 수입했습니다.
서방의 러시아 제재엔 큰 구멍이 뚫렸고, 중국은 고유가·고환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지구촌 전역을 멍들게 하는 전쟁의 여파 뒤에서 중국은 조용히 실속을 챙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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