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추모법회서 "죄송한 마음"...닷새째 조문엔 이상민 동행 안 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법회에 참석해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참사 이후 공개 발언에서 사과하는 표현을 쓴 건 처음입니다.
합동분향소 조문은 닷새째 이어갔는데, 오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법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들어섭니다.
제단에 헌화하고 합장하며 희생자들을 넋을 추모한 뒤 추도사에 나선 윤 대통령.
그 어떤 말로도 슬픔을 대신할 말이 없다며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희생자 빈소 비공개 방문 때 국가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언급이 전해진 적은 있지만, 공개 발언에서 사과 표현을 한 건 처음입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말도 거듭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책임 있게 사고를 수습하고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큰 책임이 저와 정부에 있음을 잘 압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를 찾아 닷새 연속 조문을 이어갔는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처음으로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경질론'에 휩싸인 이 장관이 조문 때마다 동행한 것을 두고 재신임 메시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하자, 대통령실은 재난안전 주무 부처 장관 동행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설명이 나온 다음 날에 바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겁니다.
대통령실은 중대본 회의 참석 때문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이 장관 경질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이 장관의 책임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여론을 살피고 있다면서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나는 이번 주말이 대통령에게는 고민의 시간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책임자 경질이 있을지 현재로는 '없을 것이다'와 '모른다'의 중간이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월요일 국회에서 열릴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 장관이 직접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옵니다.
어느 쪽이든 결국,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보는 기류가 강합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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