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끊긴 시간, 가로등 아래 추모 공간

2022. 11. 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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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새벽 3시 서울 이태원역 1번 출구 앞 추모 공간. 참사 닷새째 인적 끊긴 거리에 국화꽃과 메모지, 음료수와 간식 등 희생자를 위로하는 마음을 담아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물품들이 가로등 불빛 아래 놓여 있다. “더 구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자식 같은 당신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추모 메시지를 담은 메모지는 눈물처럼 새벽이슬을 촉촉하게 머금었다. 모두가 깊은 잠에 빠진 시간에도 이따금씩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짧은 묵념을 하고, 눈물을 훔치며 어둠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진·글=최영재 기자 choi.y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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