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목격자 등 85명 조사…“3D 시뮬레이션 등 상황 재구성”

김민혁 2022. 11. 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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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태원 참사를 둘러싼 경찰의 감찰과 수사는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경찰 '사후 대처' 상의 문제, 그리고, '애초에 왜' 참사가 발생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하는 부분입니다.

경찰은 이태원 현장의 목격자를 포함해 80명 넘는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3D 시뮬레이션 등을 통한 현장 상황 '재구성'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 수사의 핵심은, 최초의 넘어짐 사고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됐는질 밝히는 겁니다.

경찰이 추정하는 사고 발생 시각은 밤 10시 15분.

따라서 당시 일대를 비추고 있던 CCTV 등 영상 141개를 수거해 상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부상자와 목격자 60여 명, 인근 업소 관계자 10여 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마쳤고, 현장출동 경찰관과 관할서 상황실장 등 4명에게도 당시 상황을 물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사후' 조치보다, '당초 왜' 사고가 일어난 건지, 그 원인부터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당시 상황을 '3D 시뮬레이션'으로 재구성해 보기로 했습니다.

좁은 골목을 더 비좁게 만든 '불법 건축물' 들에 대해서도 사고와의 연관성을 따지는 작업,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미, 사고 현장 17개 건축물 가운데 8개가 건축법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방문규/국무조정실장 : "건축주들이 이행강제금을 내면서 그렇게 불법건축물을 운영해 온 것으로 돼 있습니다."]

용산경찰서는 2년 전에 이미 '압사' 위험을 인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해 만든 '핼러윈데이 종합치안대책'.

해당 문건엔, '인구 밀집으로 인한 압사 및 추락 등 안전사고 대비', '112 타격대 현장 출동과 폴리스라인 설치' 등, 상당히 구체적인 대비 계획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종수/경찰청 차장 : "(관계기관의) 협업 문제를 포함해서 제기되는 모든 궁금증에 대해서는 기설치된 특별수사본부를 통해서 객관적으로..."]

이번 주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던 경찰은,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관련자 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일선 경찰과 구청 관계자뿐 아니라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로 수사가 향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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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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