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일자리 예상 넘어선 26.1만개 증가…실업률은 0.2%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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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자리 증가폭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실업률도 높아져 연준이 12월부터 금리인상 폭을 줄이는 쪽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도 일자리 증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데다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정책이 고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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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평균 임금, 전년 대비 4.7% 상승…거의 1년 만에 5% 밑으로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지난 10월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에 더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다만, 일자리 증가폭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실업률도 높아져 연준이 12월부터 금리인상 폭을 줄이는 쪽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1000개 증가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9월(31만5000개)보다 증가폭이 감소한 것이긴 하지만,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이 각각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9만3000개, 20만개)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보건의료업(5만3000개)과 전문기술서비스업(4만3000개), 레저·접객업(3만5000개), 제조업(3만2000개)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별 일자리 증가는 10월까지 평균 40만7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월 평균 56만2000개 증가보단 낮은 수준이다.
10월 실업률은 9월(3.5%)보다 0.2%포인트 올라간 3.7%였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6%)를 살짝 웃돈 결과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 4.7% 각각 상승했다. 전월 대비는 9월(0.3%)보단 높아졌지만, 전년 대비로는 9월(5.0%)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5% 아래로 내려간 것은 거의 1년 만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대부분의 고용 관련 지표들이 서서히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는 대체로 강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미 언론들은 연준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일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p 금리인상)을 결정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과열됐다"고 평가하면서 금리인하 전환 논의에 대해 "매우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노무라의 미국 시장 선임이코노미스트인 롭 덴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노동시장은 시속 100마일에서 시속 85마일로 가고 있다"면서 "연준은 시속 40마일을 찾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것에 그리 가깝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향후 노동시장이 침체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전날 향후 채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고, 애플 역시 회사 정규직 직원 등 거의 모든 고용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와 온라인 결제서비스 스트라이프는 전체 직원의 13%, 14%를 각각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도 일자리 증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데다 1980년대 이후 가장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 정책이 고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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