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돌아오세요"···갱도에 갇혔던 아버지, 9일 만에 아들 곁으로

세종=양종곤 기자 2022. 11. 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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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사랑합니다.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

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갇혀있던 아버지에게 손편지를 썼던 아들이 9일 만에 아버지와 재회했다.

사고 발생 9일 만이다.

이날 구조된 광부 중 한 명의 아들은 지하 갱도에 손편지와 기초 의약품을 낚시줄로 연결해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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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쯤 매몰사고 실종자 2명 구조
모두 걸어서 밖으로···건강 상태도 양호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께 구조 당국은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아버지 사랑합니다. 꼭 살아서 돌아오세요.”

광산 매몰사고로 갱도에 갇혀있던 아버지에게 손편지를 썼던 아들이 9일 만에 아버지와 재회했다.

4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30분쯤 경북 봉화군에 있는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로 제1 수갱 지하 190m 아래 갇혀 있던 광부 2명이 모두 구조됐다. 사고 발생 9일 만이다. 이들은 걸어서 지상으로 나올 정도로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구조된 광부 중 한 명의 아들은 지하 갱도에 손편지와 기초 의약품을 낚시줄로 연결해 내려보냈다. 편지에는 “밖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라고 써 있었다.

이들의 구조를 두고 기적의 생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6일 일어난 매몰 사고는 두 생환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구조 당국은 이달 2일 경도 내 음향 탐지기와 다음 날 전문 내시경 장비를 투입했지만, 이들의 생존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날 오후 3시에는 경도 내 폐쇄 지점 일부가 무너지면서 수색에도 차질을 빚기도 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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