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만에 기적 생환…봉화 광산 고립자 2명 걸어서 나왔다
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두 작업자가 무사히 생환했다. 매몰사고가 발생한지 9일 만의 일이다.
4일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분께 선산부(조장) 박씨(62)와 후산부(보조작업자) 박씨(56)가 갱도 밖을 걸어서 탈출했다. 두 사람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직후 119 소방당국은 두 작업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조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42) 씨는 “아버지가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왔다”며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앞서 매몰된 작업자 2명은 다른 작업자 5명과 지난달 26일 오후 갱도 레일 설치 등을 위해 땅 파는 작업을 위해 광산 지하에 들어갔다. 이후 다른 작업자 5명 중 2명은 사고 발생 직후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가 전기가 끊기는 등 이상 신호를 감지해 지난달 26일 오후 8시께 자력으로 탈출했다. 나머지 작업자 3명은 갱도 안에 갇혔지만 업체 측의 자체 구조로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께 탈출했다.
이후 구조를 위해 소방관 46명, 광산구조대원 48명, 경찰 6명 등 구조 인력 135명과 장비 29대가 동원됐다.
구조 당국은 두 사람이 고립된 지점을 2곳으로 특정하고 그동안 생존 반응 확인과 구조 직입로 확보 작업을 진행했다.
구조 예정 지점 일대에 천공기 11대도 투입했다.
또 뚫린 구멍을 통해 미음 등 식음료와 식염포도당과 종합진통제 등 의약품, 보온덮개는 물론 가족 편지까지 내려보냈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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