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광산의 기적...10일째 고립 2명 ‘걸어서’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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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두 작업자가 기적같이 무사 생환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분쯤 선산부(조장) 박모(62) 씨와 후산부(보조작업자) 박모(56) 씨가 갱도 밖을 걸어서 탈출했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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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두 작업자가 기적같이 무사 생환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분쯤 선산부(조장) 박모(62) 씨와 후산부(보조작업자) 박모(56) 씨가 갱도 밖을 걸어서 탈출했다. 두 사람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 갱도가 막혀 고립된 상태로 10일째 버텨왔다. 구조당국은 두 사람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두 사람은 119 소방당국에 의해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다.
구조 당국은 “발견 당시 두 사람은 폐갱도 내에서 바람을 막기 위해 주위에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뎌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케이블 엘리베이터로 연결된 제2 수직갱도 구조 경로를 통해 걸어서 지상으로 이동했다. 암석 덩어리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3편 본선갱도’(평면도 상 상단갱도) 마지막 폐쇄 지점 약 30m 구간이 예상과 다르게 20여m가 뚫린 상태였다고 구조 당국은 전했다.
구조 당시 소방구조 대원 1명과 광산 구조대 관계자 1명이 공동으로 수색에 참여했다. 구조 당국은 두 사람이 고립된 지점을 2곳으로 특정하고 그동안 생존 반응 확인과 구조 직입로 확보 작업을 진행해 왔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장 박 씨와 보조작업자 박 씨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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