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장애인체육회 임원 이번에는 갑질 의혹
[KBS 울산] [앵커]
울산장애인체육회 고위임원이 자신이 창립 발기인으로 참가한 업체가 장애인체전 선수단복 공급을 할 수 있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고위임원이 감독에게 폭언을 하고, 체육회 내부 문제의 제보자를 색출하려 지도자를 추궁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42회 전국장애인체전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9월 말.
특정 종목의 감독은 울산장애인체육회 고위 임원이 자기를 방으로 불러 욕설을 하고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주장합니다.
[장애인체육회 종목 감독/음성변조 : "저를 부르더라고요. 갔는데 저한테 뭐랬는 줄 압니까. (임원이) 욕을 하세요. 나이 먹어가지고 이렇게 힘든 적 처음 봤어요."]
이후에도 이 고위임원은 수시로 훈련장을 찾았습니다.
감독은 임원이 수시로 불러 훈련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고, 트집을 잡았다고 말합니다.
훈련을 하던 다른 지도자에게는 장애인체육회 내부문제를 누가 외부에 말했는지 추궁하기도 했습니다.
장애인체육회 임원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언쟁이 있었을 뿐이고, 욕설을 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시장애인체육회 고위임원/음성변조 : "니가 불평불만 했던 이야기들 다 나왔다고 하는데 너가 모른다고 하면 어떡하냐. 그때 언쟁이 좀 있었던거지. 다른 거 없어요."]
20년 가까이 울산시장애인체육회에 몸 담은 감독은 전국장애인체전 종합 3위 성과를 이뤘지만 기쁘지 않다고 말합니다.
[장애인체육회 감독/음성변조 : "나는 울산을 위해서 했거든요. 근데 안 기쁩니다. 하나도 안 기뻐요. 울산을 버리고 싶어요."]
울산시는 폭언 욕설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울산시장애인체육회는 재발방지를 위해 올해 안에 직장내 괴롭힘 방지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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