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역전포 라가레스 "WS 준우승 아쉬움, KS 우승으로 씻겠다" (종합)

서장원 기자 2022. 11. 4.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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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틱한 결승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된 후안 라가레스(33·SSG 랜더스)가 우승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전했다.

라가레스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8-2 승리에 발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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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홈런 포함 멀티히트 2타점 맹활약
SSG, 키움에 8-2 역전승…시리즈 2승1패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8대2 승리를 거둔 SSG 라가레스가 MVP에 선정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드라마틱한 결승 홈런으로 한국시리즈 3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가 된 후안 라가레스(33·SSG 랜더스)가 우승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전했다.

라가레스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 팀의 8-2 승리에 발판을 놨다.

앞선 한국시리즈 두 차례 경기에서 타율 0.250(8타수 2안타)을 기록한 라가레스는 정규시즌 타율 0.412와 홈런 2개을 기록한 '약속의 땅' 고척에서 다시 한번 키움에 비수를 꽂았다.

라가레스는 7회까지 4차례 득점권 찬스를 날리며 0-1로 끌려간 SSG 타선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2사 1루에서 1루 주자 최정이 기습 도루를 성공시켜 2사2루가 된 상황. 타석에 선 라가레스는 바뀐 투수 김동혁을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121㎞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한국시리즈 첫 대포가 중요한 순간 터졌다.

정규시즌 고척 원정에서 홈런 2개를 때린 적이 있는 라가레스는 이날도 대포 한 방으로 키움에 충격을 안겼다.

라가레스의 홈런을 시작으로 SSG 타선은 완전히 살아났다. 전세를 뒤집은 SSG는 9회초 키움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 6개를 몰아치며 대거 6득점에 성공,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라가레스는 "안타를 쳐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석에 임했다. 계속 파울을 치다보니 상대 투수가 실투를 던졌다. 그때 제대로 스윙을 했고,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상황을 복기했다.

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SSG의 8회초 2사 2루 상황때 라가레스가 역전 투런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국 야구를 처음 경험한 라가레스에게 한국시리즈를 준비한 3주는 낯선 기간이었다.

라가레스는 "한국와서 처음으로 경험했는데, 그 시간이 힘들었다. 시즌 중 잘쳤다 하더라도 3주를 쉬다보면 경기 감각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훈련 기간 감을 잃지 않는 것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SSG 팬들은 역전 홈런을 친 라가레스에게 열화와 같은 응원을 보냈다.

환호성을 들었다는 라가레스는 "안그래도 기쁜 감정을 주체할 수 없었는데 응원을 듣고 많이 벅차올랐다"고 말했다. 홈런 장면을 몇 번 볼거냐는 질문엔 "보기 싫어도 볼 수밖에 없는 게 지인들이 영상을 메시지로 보내준다. 답장만 100개는 해줘야할 듯"이라며 웃었다.

라가레스는 7년 전 월드시리즈에서 아깝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싶은 열망이 강하다.

라가레스는 "당시 상대팀 선수들 커리어보다 우리 팀 커리어가 훨씬 좋았다. 우리가 이길 것 같았는데 져서 아쉬웠다. 그 이후로 항상 우승을 하고 싶었다"면서 통합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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