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190m서 9일간 버텼다…‘봉화 광산’ 고립자, 기적의 생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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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무사히 생환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다음은 사고 발생부터 구조까지 주요 상황 일지△ 10월 26일 오후 6시께 = 제1 수직갱도에서 900t(사고업체 추산)가량의 펄(토사)이 쏟아져 내리며 2명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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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로 고립됐던 2명의 광부가 무사히 생환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21시간 만이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분께 선산부(조장) 박씨(62)와 후산부(보조작업자) 박씨(56)가 갱도 밖으로 걸어서 나왔다. 두 사람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119 소방당국은 두 광부를 안동병원으로 이송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소방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고립 당시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딘 것으로 알려졌다.
조장 박씨의 아들 박근형(42) 씨는 "아버지가 너무도 건강하게,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왔다"며 "정말 믿어지지가 않는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는 지난달 26일 오후 6시께 경북 봉화 재산면 아연 채굴광산 제1 수직갱도에서 펄(토사) 약 900t(업체 측 추산)이 수직 아래로 쏟아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장 박씨(62)와 보조작업자 박씨(56)가 제1 수갱 지하 190m 지점에서 고립됐다.
업체는 사고 발생 14시간 만에 119에 신고하고, 고립된 작업자 가족에게 뒤늦게 통보해 비난을 받았다. 해당 업체는 지난 8월에도 동일한 수갱 다른 지점에서 붕괴 사고로 사상자 2명을 냈다.
△ 10월 26일 오후 6시께 = 제1 수직갱도에서 900t(사고업체 추산)가량의 펄(토사)이 쏟아져 내리며 2명 고립.
△ 10월 27일 = 사고 발생 14시간 반이 지난 오전 8시 34분께 사고 광산업체가 소방 당국에 사고 최초 신고.
△ 10월 29일 = 윤석열 대통령, 소방청과 관계기관에 구조에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 구조 당국, 생사 확인·식수 지원용 지름 76mm, 98mm 크기의 천공 작업 돌입.
△ 10월 30일 = 소방관 16명 4개 조 암석 제거 작업에 최초 투입.
△ 11월 1일 = 강원 삼척 '경동상덕광업소' 관계자 20여 명 자발적 구조 작업 지원.
△ 11월 2일 = 갱도 내 첫 음향 탐지기 2대 투입했으나 생사 확인 실패.
△ 11월 3일 = 생존 추정 지하 공간으로 연결한 천공을 통해 생존 신호 확인용 내시경 장비 투입했으나 생존 신호 확인 못 함.
△ 11월 4일 = 오후 3시 갱도 내 폐쇄 지점 일부 붕괴로 수색 차질. 오후 11시 3분 고립자 2명 극적 생환, 두 작업자 모두 두 발로 걸어서 갱도 밖으로 나옴. 구조 완료. 안동 병원으로 이송.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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