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레스, 역전 투런포에 SSG 타선 대폭발…KS 2승 1패 리드

유병민 기자 2022. 11. 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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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가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타선에 불을 댕긴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습니다.

SSG는 오늘(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대 1로 뒤진 8회 초 라가레스가 역전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뒤 9회 초 타선이 폭발하며 대거 6점을 뽑아 8대 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1차전 패배 뒤 2, 3차전을 내리 따낸 SSG는 이로써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통합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역대 한국시리즈를 살펴보면 초반 1승 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이 16번 중 14차례 정상에 올라 우승 확률 87.5%를 기록했습니다.

3차전은 양 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와 오원석이 중반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SSG가 7회까지 답답한 경기를 펼치다 막판에 전세를 뒤집은 경기였습니다.

SSG는 3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그러자 키움이 4회 선취점을 뽑았습니다.

원아웃에서 푸이그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혜성은 삼진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투아웃 2루에서 이지영의 볼넷을 고른 뒤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에 성공했습니다.

SSG는 좀처럼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6회 초와 7회 초에도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습니다.

키움도 6회 말 2사 후 다시 푸이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혜성의 내야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태진이 이번에는 삼진으로 돌아선 게 아쉬웠습니다.

키움이 달아날 기회를 놓치자 마침내 SSG가 반격을 펼쳤습니다.

SSG는 8회 초 원아웃에서 최정이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살아나갔습니다.

계속된 투아웃 2루에서는 라가레스가 키움의 네 번째 투수 김동혁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22㎞짜리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렸습니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8회 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습니다.

SSG는 동점 위기에서 언더핸드 박종훈을 불펜투수로 투입했고, 푸이그는 2루 땅볼을 쳐 원아웃 3루를 만들었습니다.

계속된 공격에서 키움은 김혜성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이지영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김태진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위기에서 벗어난 SSG는 9회 초 타선이 대폭발하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SSG는 선두타자 오태곤이 키움 마무리 김재웅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습니다.

이어 김성현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해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됐지만, SSG는 김민식이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원아웃 2, 3루를 만들었습니다.

키움은 추신수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으나 대타 김강민이 중전안타를 날려 3대 1로 달아났습니다.

계속된 원아웃 만루에서 최정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렸고, 한유섬이 우중간 2타점 2루타에 이어 박성한은 우익선상 2루타로 뒤를 받쳐 순식간에 8대 1로 크게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키움은 9회 말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처음 등판한 SSG의 좌완 '영건' 오원석은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대 1로 앞선 8회 말 노아웃 2루의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박종훈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키움 요키시는 5⅔이닝 동안 7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습니다.

푸이그는 2루타 두 방을 날리며 4타수 2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시리즈 4차전은 내일 오후 2시 고척돔에서 열리는 가운데 SSG는 숀 모리만도, 키움은 이승호를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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