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라가레스 “월드시리즈 준우승 후 계속 우승 원했다”

안형준 2022. 11. 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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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레스가 MVP 소감을 밝혔다.

SSG 랜더스는 11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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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라가레스가 MVP 소감을 밝혔다.

SSG 랜더스는 11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SSG는 8-2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를 2승 1패로 뒤집었다.

5번 좌익수로 출전해 8회 역전 결승 2점포를 터뜨린 라가레스는 3차전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라가레스는 상금 100만 원과 100만 원 상당의 협찬품을 받았다.

라가레스는 "이번에는 꼭 안타를 치겠다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실투가 들어왔고 내 스윙을 가져간 것이 홈런으로 이어졌다"며 "홈런 후 환호성을 듣고 기쁜 마음이 더 벅차올랐다"고 홈런 타석을 돌아봤다.

모든 팀이 토너먼트를 치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과 달리 KBO리그 포스트시즌은 상위 팀은 더 높은 라운드에 직행해 기다리는 시스템이다. 라가레스는 "미국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스템이고 또 한국에서 처음 준비하는 포스트시즌이었다. 쉬지 않고 바로 경기를 해야하는데 3주 동안 쉬는 기간이 있었다. 아무리 시즌 때 좋은 타격을 했고 연습을 해도 3주를 쉬면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노력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2015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했지만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라가레스는 "당시 상대팀보다 우리팀 선수들의 커리어가 더 좋았는데도 졌다. 그 뒤로 항상 우승을 하고 싶었다"며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통산 포스트시즌 첫 선발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5.2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원석은 "첫 등판이니 편하게 뒤에 형들을 믿고 던지자는 생각이었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며 "오래 쉬어서 직구에 힘도 있었다. 이재원 선배가 리드를 잘해줬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정후에게 올해 포스트시즌 첫 삼진을 안긴 오원석은 "이정후 형이 삼진을 안당하는 타자인데 삼진을 잡고 '이게 뭐지?' 하고 나도 당황했다. 상대전적에서 내가 강한 것은 알고있었는데 그걸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오원석을 상대로 통산 타율 0.231에 그쳤다.

이정후에게는 강했지만 오원석은 키움에 약했다. 올해 정규시즌 키움을 상대로 7경기 평균자책점 8.14를 기록했다. 오원석은 "워낙 키움전에 안좋았다. 그래서 '더 잘던지고 싶다, 그걸 깨고싶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말했다.

팀이 뒤쳐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오원석은 "내려올 때 지고 있었지만 형들이 다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나도 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웃었다.(사진=라가레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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