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추정’ 전 미군 장교 우크라 전투중 사망

나기천 2022. 11. 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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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로 추정되는 전직 미군 장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원병으로 참여했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지난달 5일 폴 리 킴 전 미군 대위가 남부 미콜라이우 해방을 위한 전투에서 숨졌다면서 전쟁의 영웅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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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 킴 전 미군 대위, 10월 5일 미콜라이우 전투서 숨져
美 매체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 우선” 추모

한국계로 추정되는 전직 미군 장교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자원병으로 참여했다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지난달 5일 폴 리 킴 전 미군 대위가 남부 미콜라이우 해방을 위한 전투에서 숨졌다면서 전쟁의 영웅이 됐다고 전했다.

폴 킴 전 중위 생전 모습.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홈페이지 캡처
CSCIS에 따르면 킴 전 대위는 미군 제82공수여단 소속 등으로 12년간 미군으로 복무한 뒤 전역했고 지난 8월 우크라이나의 외국인 의용병 부대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 

CSCIS는 그의 전사 경위에 대해 “킴 전 대위에게 치명적이었던 그날, (미콜라이우주) 테르노비포디에서 유독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 전사들이 러시아군 12명을 사로잡았고, 격분한 침략자들이 대규모 포격을 퍼부었다. 적군의 포격에서 킴 전 대위와 다른 우크라이나 병사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숨진 날은 킴 전 대위의 35번째 생일 이틀 전이었다.

국제여단은 킴 전 대위를 기리는 취지에서 그의 소속 부대 이름을 ‘팀 킬로’로 명명했다고 CSCIS는 덧붙였다. 킬로는 킴 전 대위의 현지 콜사인이었다.

킴 전 대위의 시신은 미국 텍사스주로 옮겨져 4일 장례 미사를 거쳐 댈러스 포트워스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현지 매체는 부고란에 그의 장례 소식을 전하며 그가 1987년 태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타적이었고 항상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우선시했다”고 추모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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