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中 창정 5B 로켓 잔해, 태평양에 추락”

중국이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2022년 10월 31일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멍톈 실험실 모듈을 창정(長征·Long March) 5호 B야오4 로켓에 실어 발사했다. /인민일보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長征) 5B’의 잔해물이 4일 태평양으로 추락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미국 우주군의 발표를 통해 4일 오후 7시 1분(한국 시각) 남아메리카 서쪽 태평양 적도 부근(남위 2.2도, 서경 114.1도)에 창정 5B의 잔해물이 최종 추락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우주위험감시기관인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로켓 잔해물이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이 없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과기정통부는 “실제 추락 11시간 전부터 추락 시간을 선제 예측하며 정밀한 분석 결과를 입증했다”고 했다.

중국 창정 5B는 우주정거장의 구성 모듈을 운송하기 위해 개발된 대형 우주발사체로 무게가 837톤(t) 수준이다. 이 발사체는 지난달 31일 중국 우주정거장 모듈 ‘멍톈(夢天)’을 싣고 하이난성 원창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됐다.

지난 7월 24일 발사된 중국 창정 5B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가 필리핀에 추락했다. /필리핀 해안경비대

중국은 독자 우주정거장인 ‘톈궁’(天宮)을 만들기 위해 자국에서 가장 큰 발사체인 창정 5B에 거대 모듈을 탑재해 계속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계속 발사체 잔해물이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지구로 추락해 문제가 됐다. 지난 7월 31일에는 창정 5B 잔해가 인도양 상공으로 진입해 필리핀 남서부 바다로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2020년, 2021년에도 중국 우주발사체 잔해 추락이 문제가 됐다. 중국이 로켓을 쏘아 올릴 때마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국제 사회는 중국이 로켓 잔해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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