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강심장 마무리가 무너졌다…또 ‘40세 짐승 중견수’에게 당했다[KS]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이 자랑하는 ‘24세 강심장’ 마무리투수 김재웅이 무너졌다. 40세 짐승 중견수에게 또 당했다.
김재웅은 올해 키움이 발굴한 최대 히트상품이다. 65경기서 3승2패27홀드13세이브 평균자책점 2.01로 맹활약했다. 메인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전반기에는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선동열급 방어율’이란 말까지 나왔다.
그런 김재웅은 후반기에 마무리로 돌아섰다. 키움 불펜이 후반기 초반 완전히 무너지면서 별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도 김재웅은 강심장답게 마무리로 연착륙, 키움의 페넌트레이스 3위 확정에 크게 기여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역시 강심장다웠다.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로 타자들을 자신 있게 요리했다. 특유의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좋은 수직무브먼트, 많은 회전수를 앞세워 고우석(LG), 오승환(삼성) 못지 않은 아우라를 뽐냈다. 특히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온 ‘더 캐치’는 두고두고 회자될 전망이다.
그런 김재웅이 4일 한국시리즈 3차전서 쓴맛을 봤다. 1-2로 뒤진 9회초에 마운드에 올랐다. 뒤진 상황이었으나 반드시 무실점으로 버텨내고 9회말 마지막 기회를 봐야 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았고, 김성현의 번트에 1루 주자를 2루에서 횡사시켰으나 거기까지였다. 계속된 1사 1루서 김민식에게 우선상안타를 맞고 위기에 빠졌다.
추신수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대타 김강민에게 빗맞은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김강민에겐 1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도 동점 솔로포를 내줬는데, 사흘만에 만나 또 결정타를 맞았다.
키움 벤치는 이후 김태훈을 투입했으나 와르르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김태훈의 부진이 치명적이었으나 마무리 김재웅이 깔끔하게 막지 못한 것도 사실이었다. 키움으로선 단순히 1경기를 내준 것 이상으로 데미지가 있는 패배다. SSG는 키움 필승계투조에 완전히 자신감을 갖게 됐다.
[김재웅.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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