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SPC, 근로감독관 가방 뒤져 계획서 촬영 후 공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 사건으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SPC 계열사 직원이 근로감독관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감독계획서를 무단 촬영, 배포한 사실이 적발됐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대전고용노동청의 현장 감독을 받던 SPC삼립세종생산센터 직원은 감독관들이 회의실에 없는 틈을 타 서류 등을 뒤져 감독계획서를 몰래 촬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독 방해로 과태료 부과 및 관련자 문책 요청
제빵공장 노동자 사망 사건으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을 받고 있는 SPC 계열사 직원이 근로감독관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감독계획서를 무단 촬영, 배포한 사실이 적발됐다. SPC 조직 전반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지나쳤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고용부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직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4일 고용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대전고용노동청의 현장 감독을 받던 SPC삼립세종생산센터 직원은 감독관들이 회의실에 없는 틈을 타 서류 등을 뒤져 감독계획서를 몰래 촬영했다. 불법행위는 촬영에서 그치지 않았다. 무단 촬영된 공문서는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SPC삼립 본사 및 계열사에 공유됐다. 유출된 감독계획서에는 감독일정, 감독반 편성, 전체 감독 대상 사업장 64개의 목록이 기재돼 있었다.
이날 오후 문서 유출 사실을 알게 된 대전고용노동청은 강력 대응에 나섰다. 해당 직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고, 산업안전보건법상 감독관의 점검 방해에 대한 과태료(최대 1,000만 원)도 부과할 예정이다.
고용부도 SPC삼립 본사에 엄중 경고하는 한편 관련자 문책을 요청할 계획이다. 진행 중인 기획감독은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감독 일정을 변경해 18일까지 불시감독 방식으로 실시된다.
이번 근로감독은 SPC 계열사인 SPL 평택공장에서 지난달 15일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중대재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난달 28일부터 SPC 계열사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소방청, 이태원 참사 발생 뒤 경찰에 15차례 지원 요청
- 아이돌 출신 20대 남성, 마약 투약 혐의로 자택서 체포
- 김새론 측 "생활고로 카페 아르바이트, 현재 그만둔 상황"
- 윤 대통령 “대통령으로서 비통하고 죄송” 첫 공개 사과
- 유튜버 '천공스승',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 막말
- "쌍둥이 엄마 이영애입니다" '딸 운구비 막막' 아버지에 편지
- "보금자리가 전쟁터로"... 충격에 말 잃은 '이태원 주민들'
- '尹 지키려 경찰 700명' 남영희가 공유한 영상은 바이든 차
- 시민이 조화 기부... 정부 지원 없는 이태원역 추모공간
- 월드컵 서울 거리응원 안 열린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