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역전→9회 6점 ‘빅이닝’...SSG, 1패 후 2연승
SSG가 4일 고척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키움을 8대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승 1패에 3차전을 치른 경우가 17번 있었는데, 그 중 14번 3차전 승리 팀이 정상에 올랐다.
선취점은 홈팀 키움이 뽑았다. 4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2루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2루 기회에서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 점 차로 끌려가던 SSG는 8회초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2점 홈런으로 2-1로 앞서나갔다. 최정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라가레스가 키움 투수 김동혁의 7구째 시속 122㎞ 체인지업을 때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아치를 그렸다. 정규 시즌 고척에서 홈런 2개를 날린 적이 있는 라가레스는 이날 중요한 순간 대포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SSG는 8회말 1사 3루로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구원 등판한 박종훈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내며 리드를 지켰다. 기세가 오른 SSG는 9회초 6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1사 만루에 대타로 나선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린 것을 시작으로 최정, 한유섬, 박성한이 연이어 안타를 때렸다.
키움은 9회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역전 투런 홈런의 주인공이자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올린 라가레스가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나선 SSG 선발 오원석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공 88개를 던져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택형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지난 1일 구원 등판한 뒤 이틀을 쉬고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은 5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벌인다. SSG는 숀 모리만도, 키움은 이승호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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