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꼭 살아 돌아오세요"…더딘 봉화 광산 사고 구조작업
[앵커]
경북 봉화 아연 광산에서 매몰사고가 발생한 지 열흘째를 지나고 있습니다.
실종자를 기다리는 가족도, 구조대도 하루하루 지나가는 시간에 애가 타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실종자 탐색과 구조로 확보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밖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견뎌주세요."
애타는 마음이 담긴 봉화 광산 매몰사고 실종자 가족의 편지입니다.
구조 당국은 갱도로 뚫은 구멍으로 가족들이 쓴 편지와 함께 생존에 필요한 음식과 장비들을 내려보냈습니다.
봉화 광산 매몰사고로 50·60대 광부 2명이 실종된 지 열흘째.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한 마음은 커져 가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가족의 품으로 반드시 살아 돌아올 거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아버지가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그 안에서 충분히 라이트가 살아 있을 때 돌아다니시면서 가장 안전한 위치를 찾으셨을 거라 생각해요."
실종된 광부들을 찾기 위한 구조 통로 확보 작업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시현 / 봉화소방서 재난안전과장> "현재는 271m까지 진입됐고요. 작업 속도가 늦은 건 계속 작업 중인데 상부에서 계속 암석이 빠지는 상황이라…."
막바지 30m 암석 구간을 뚫는 데 힘을 쏟고 있지만 진행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권 / 광산업체 안전관리담당> "15시경에 막장 붕괴가 있었습니다. 작업자들이 피해야 할 정도로 붕괴가 있어서…5m 정도 (진행했다) 2m 정도를 후퇴해서 3m 진행된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습니다."
구조 당국은 내시경과 시추기 등 장비를 추가 투입해 실종자 탐색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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