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라가레스 8회 역전 투런포+9회 6점…SSG, 1패 뒤 2연승(종합)
기사내용 요약
2, 3차전 내리 승리하며 2승 1패로 앞서
라가레스, 역전 투런포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데일리 MVP
SSG 오원석, 가을야구 데뷔전서 5⅔이닝 1실점 호투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SSG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 포스트시즌(PS) KS 3차전에서 8회초 터진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포와 9회 6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에 8-2로 역전승을 거뒀다.
KS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6-7로 석패했던 SSG는 2차전에서 6-1으로 이긴데 이어 이날도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올해 정규시즌에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군 SSG는 창단 첫 KS 정상에 2승을 남겼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까지 포함해 2010년 이후 12년 만의 통합 우승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또 SSG는 87.5%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KS에서 1승 1패로 맞선 상황에 3차전을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16번 중 14차례에 달한다.
SSG의 외국인 타자 라가레스가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그는 8회 역전 투런포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경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는 라가레스의 차지였다.
라가레스의 투런포로 기세를 끌어올린 SSG는 9회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를 갈랐다.
SSG의 중심타자 최정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2경기를 내준 키움은 벼랑 끝에 몰렸다. 2008년 창단 이후 첫 KS 우승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양 팀 선발 투수가 위기를 잘 넘기면서 7회까지는 키움의 1-0 리드가 이어졌다.
KS 1차전에 구원 등판한 뒤 이틀만 쉬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키움 외국인 에이스 에릭 요키시는 5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가을야구 데뷔전에 나선 SSG의 좌완 영건 오원석도 5⅔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4회말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날렸고, 이지영이 볼넷을 골라 2사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후속 김태진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뽑아내 키움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1루에 있던 이지영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뛰다가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키움은 찬스를 더 이어가지는 못했다.
6회에는 양 팀 모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SSG는 6회초 최정, 라가레스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박성한이 삼진으로, 오태곤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나 동점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키움은 이어진 공격에서 푸이그의 2루타와 김혜성의 내야안타, 이지영의 볼넷을 2사 만루를 일궜지만, 김태진이 삼진으로 돌아서 땅을 쳤다.
끌려가던 SSG는 8회초 큰 것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초 2사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라가레스는 상대 구원 김동혁의 7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SSG는 8회말 마운드를 이어받은 고효준이 이정후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아 위기를 만났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박종훈이 실점을 막아내면서 SSG는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푸이그를 2루 땅볼로, 김혜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한 박종훈은 이지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든 2사 1, 3루에서 김태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어선 SSG는 9회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더했다.
SSG는 9회초 오태곤, 김민식의 안타, 추신수의 고의4구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중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였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최정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한 SSG는 후속 한유섬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작렬, 1, 3루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7-1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SSG는 이후 2사 3루에서 터진 박성한의 우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말 이용규의 볼넷과 송성문의 2루타, 김준완의 1루 땅볼을 묶어 1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울어진 뒤였다.
SSG 좌완 불펜 투수 김택형은 6회말 2사 1, 3루의 위기에 등판,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놔 승리 투수가 됐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 등판해 라가레스에 역전 투런포를 내준 키움 우완 투수 김동혁은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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