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만 있나…ML GG의 화려한 변신, SSG 대권 ‘시리즈 체인저’[KS]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푸이그만 있나.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출신 외야수가 한 방으로 게임체인저 역할을 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돋보이는 외국인선수가 키움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다. 푸이그는 KT와의 준플레이오프, LG와의 플레이오프서 맹활약하며 가을야구의 판을 뒤흔들었다. SSG와의 한국시리즈 1~2차전서 8타수 2안타로 주춤했지만, 3차전서 2루타 두 방을 터트리며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SSG 외국인타자 후안 라가레스는 푸이그에 비해 보여줄 경기가 적었을 뿐이다. 라가레스는 한국시리즈 1~2차전서 8타수 2안타로 푸이그와 똑 같은 성적. 3차전서도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이날 임팩트 측면에선 오히려 푸이그보다 나았다. 0-1로 뒤진 8회초 2사 2루서 키움 사이드암 김동혁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역전 결승 좌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사실 키움으로선 최정의 3유간 깊숙한 타구에 유격수 김휘집이 송구 실책을 한 게 뼈 아팠다. 김휘집은 쉽지 않은 타구를 잘 쫓아가 잡았으나 송구가 살짝 빗나갔다.
결과적으로 SSG는 이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잘 파고들었다. 뒤이어 박종훈이 8회말에 위기를 극복했고, 9회 역시 실점하지 않으면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들었다. 두 팀 모두 필승조를 쏟아부었으나 라가레스의 한 방이 빛난 SSG가 웃었다.
라가레스는 뉴욕 메츠 시절이던 2014년에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드글러브 수상 경력이 있다.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안정적인 편이다. 간혹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있었지만, 기본기와 클래스를 보여줬다.
타격도 괜찮았다. 정규시즌 49경기서 타율 0.315 6홈런 32타점 24득점 OPS 0.826이었다. 전직 메이저리거답게 자신만의 루틴이 확고하다는 칭찬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정규시즌 스탯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SSG는 이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만약 페넌트레이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하면 라가레스의 한 방이 터닝포인트로 기억될 수 있다. 다시 말해 라가레스가 시리즈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라가레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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