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레스, 역전포로 WS 준우승 아쉬움 날렸다...SSG 2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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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33)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까워지는 짜릿한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라가레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사이드암 투수 김동혁의 몸쪽 낮은 시속 122㎞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쳤다.
SSG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양 팀의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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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33)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까워지는 짜릿한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7년 전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한방에 날리는 시원한 대포다.
라가레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한국시리즈(7전4승제) 3차전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8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사이드암 투수 김동혁의 몸쪽 낮은 시속 122㎞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2점 홈런을 쳤다.
라가레스의 대포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은 SSG는 9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 8-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을 내준 뒤 2경기를 쓸어 담은 SSG는 유리한 고지도 점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87.5%(16회 중 14회)에 달한다.
올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중반에 SSG 유니폼을 입은 라가레스는 빅리그에서 통산 850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경험은 뉴욕 메츠에 몸담았던 2015년이 유일하다. 그 해 메츠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라가레스는 5경기에 나가 10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츠는 1승4패로 져 우승 트로피를 캔자스시티에 내줬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무대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바뀌었지만 라가레스는 다시 한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15 6홈런 32타점을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에 성공적으로 적응한 그는 처음 경험하는 한국시리즈에서도 매 경기 안타를 쳤다. 그리고 시리즈의 분수령인 3차전에서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활약으로 라가레스는 3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SSG는 라가레스의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 고전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5.2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을 못 썼다. 하지만 뒷심이 강했다. 0-1로 뒤진 8회초 1사 후 최정이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출루했고, 라가레스가 상대 핵심 불펜인 김동혁을 2점포로 무너뜨렸다. 9회초에는 대타 김강민의 1타점 적시타, 최정의 2타점 적시타, 한유섬의 2타점 2루타, 박성한의 1타점 2루타가 연거푸 터져 승기를 굳혔다.
키움은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뛰는 김하성의 ‘직관’ 응원을 받았지만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2014년 키움에서 데뷔한 김하성은 2020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SSG가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양 팀의 4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SSG는 4차전 선발투수로 숀 모리만도, 키움은 이승호를 각각 예고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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