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번의 실수, 비수가 되어 꽂혔다…두고두고 아쉬울 8회 김휘집의 실책 [KS3]

민준구 2022. 11. 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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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실수였다.

다 잡은 승리였지만 한 번의 실수가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한국시리즈 3차전 역전패의 원인을 모두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다만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가 뒤집힌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건 송구 실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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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실수였다. 그런데 패배가 되어 돌아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8로 역전패했다. 통한의 역전패였다. 다 잡은 승리였지만 한 번의 실수가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키움은 4회 김태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후 철저한 마운드 운용으로 SSG 타선을 막아냈다. 위기 상황이 적지 않았으나 에릭 요키시의 호투, 그리고 김선기와 최원태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역투가 빛났다.

단 한 번의 실책이 키움의 발목을 잡았다. 8회 김휘집의 송구 실책은 결국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사진(고척 서울)=천정환 기자

그러나 8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한 키움이다. 최원태가 선두 타자 최지훈을 가볍게 처리한 후 최정마저 땅볼로 마무리하는 듯했다. 이때 치명적인 실책이 발생했다. 유격수 김휘집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지른 것. 1루수 김태진은 최대한 발을 뻗어 잡아내려 했으나 실패했다.

키움 벤치는 최원태를 교체했다. 좋았던 흐름이 끊기지 않게 선수를 쳤다. 포스트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동혁을 투입했다. 한유섬을 잡아내는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후안 라가레스와 7구 승부 끝에 역전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한 번 바뀐 분위기를 바로 잡는 건 어려웠다. 이어진 8회 공격 상황에서 이정후가 2루타를 쳤고 이후 야시엘 푸이그의 진루타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혜성이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지영의 볼넷 이후 김태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침묵했다.

잘 버티고 있었던 키움은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9회 무려 6점을 내주며 쓰러졌다. 김재웅과 김태훈이 연달아 난타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추격 점수를 냈지만 재역전을 노리기에는 부족했다. 끝내 키움은 승자가 아닌 패자로서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시리즈 3차전 역전패의 원인을 모두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키움은 분명 득점 기회를 수차례 잡았고 도망갈 수 있었다. 다만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가 뒤집힌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한 건 송구 실책이었다. 연이은 총력전으로 지칠 대로 지친 키움 입장에선 이날의 패배가 너무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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