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레스 역전 투런-9회 6득점 폭발' SSG, 1패 후 2연승...우승 확률 '87.5%' 업었다 [KS3]

김동영 2022. 11. 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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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라가레스가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과 경기 8회초 2사 2루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환호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SSG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키움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대포로 승부를 봤다. 홈런 1위 팀의 힘이다. 키움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SSG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3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선발 오원석의 퀄리티스타트(QS)급 호투와 8회초 터진 후안 라가레스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8-2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S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만들었다. 1승 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87.5%다. 16번 가운데 14번이나 된다. 그만큼 높은 확률을 등에 업었다. 시리즈 1패 후 2연승으로 한껏 기세도 올렸다.

키움은 경기 막판 뒷심 부족에 시달렸다. 분명 좋은 경기를 했다. 선발 에릭 요키시가 호투했고, 점수도 먼저 냈다. 그러나 그 이상이 없었다. 달아날 수 있을때 달아나지 못하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불펜이 완전히 무너진 것도 뼈아프다. 아직 2패인데 벼랑 끝 같다.

SSG 오원석은 5.2이닝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포스트시즌 개인 첫 번째 등판에서 미친 호투를 뽐냈다. 팀 선배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김광현을 소환한 피칭이다. 최고 시속 149㎞의 속구가 묵직했고,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체인지업도 잘 떨어졌다.
SSG 선발투수 오원석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 번째 투수 김택형이 1.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만들었고, 고효준의 0이닝 0실점에 이어 박종훈이 1이닝 무실점을 더했다. 박종훈은 무사 2루에서 올라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9회 서진용이 등판해 1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에서는 라가레스가 8회 역전 투런 홈런을 날리는 등 2안타 2타점 1득점을 생산했다. 포스트시즌 데뷔 첫 홈런. 최정이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를 올렸고, 한유섬도 1안타 2타점을 생산했다. 김강민이 8회 대타로 나서 적시타를 치며 1안타 1타점을 일궈냈으며 오태곤도 2안타 경기를 치렀다. 박성한의 1안타 1타점, 추신수의 1안타 1득점 1볼넷도 있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5.2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뽐냈다. SSG를 상대로 1249일 만에 만든 무실점 피칭이다. 특유의 제구가 살아났고, 준플레이오프-플레이오프 부진을 씻어냈다. 1-0에서 내려와 자신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승도 바라봤지만, 불펜이 리드를 날려 없던 일이 됐다.

김선기가 0.1이닝 무실점을 올렸고, 최원태가 1.1이닝 2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네 번째 투수 김동혁이 0.2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9호 김재웅이 올라왔으나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김태훈도 0.2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타선에서는 김태진이 선제 적시타를 치며 1안타 1타점을 만들었고, 야시엘 푸이그가 2루타만 두 방을 때렸다. 송성문도 2안타 경기. 이정후가 2루타 하나를 쳤고, 김준완이 1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김혜성도 이날 1안타를 치면서 한국시리즈 무안타 사슬을 끊었다.
SSG 최정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키움과 경기 9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안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4회말 1사 후 푸이그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혜성의 삼진 후 이지영이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 찬스. 김태진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0을 만들었다.

8회초 SSG가 뒤집었다. 최정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도루를 성공시켰다. 2사 2루. 라가레스가 좌월 토런 홈런을 터뜨려 2-1을 만들었다.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월 비거리 115m짜리 투런샷을 날렸다.

9회초 쐐기점을 냈다. 오태곤의 중전 안타, 김성현의 투수 땅볼, 김민식의 우측 안타, 추신수의 자동 고의4구 등을 묶어 1사 만루가 됐다. 대타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를 쳐 3-1로 한 걸음 더 앞섰다.

이어 최정이 좌측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5-1로 달아났고, 한유섬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다시 터뜨려 7-1이 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성한이 우측 적시 2루타를 다시 때려 8-1로 더 앞섰다.

키움이 9회말 이용규의 볼넷, 송성문의 우측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고, 김준완의 땅볼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큰 의미는 없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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