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가른 수비…키움 김휘집 실책, SSG 김민식의 몸 던진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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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승기를 굳혀가던 8회 고척돔이 요동쳤다.
8회초 키움 유격수 김휘집(20)은 뼈아픈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후 SSG 랜더스의 역전 홈런이 나왔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SSG 최정이 유격수 쪽에 땅볼을 쳤다.
키움의 실책과 SSG의 호수비로 '8회 희비'가 갈렸고, 결국 SSG는 전의를 상실한 키움을 마구 두들겨 9회초 6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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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김민식은 8회말 2사 3루에서 박종훈의 '폭투성 투구' 다이빙캐치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승기를 굳혀가던 8회 고척돔이 요동쳤다.
8회초 키움 유격수 김휘집(20)은 뼈아픈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후 SSG 랜더스의 역전 홈런이 나왔다.
8회말 SSG는 동점을 내줄 위기를 맞았지만, 포수 김민식(33)의 몸을 날린 포구로 실점을 막았다.
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3차전은 실책으로 승패가 갈렸다.
이날 SSG는 키움을 8-2로 꺾었다.
승부처인 8회가 끝난 뒤, SSG는 9회초에 대량 득점했다.
실제 승부가 갈린 시점은 8회였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8회초 1사 후, SSG 최정이 유격수 쪽에 땅볼을 쳤다.
김휘집은 공을 잘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조금 짧았다. 공은 1루수 김태진 바로 앞에서 바운드됐고, 미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다음 타자 한동민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휘집의 송구 실책이 아니었다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최정은 1루에 살아남았고, 후안 라가레스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라가레스는 키움 사이드암 김동혁의 7구째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휘집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최정이 홈을 밟았고, 실책 덕에 8회 타석에 선 라가레스도 득점했다.
SSG는 8회말 위기를 포수 김민식의 호수비로 막았다.
키움의 8회말 선두타자 이정후는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포효했다. 키움 더그아웃에서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정후는 야시엘 푸이그의 2루 땅볼 때 3루에 도달했다.
김혜성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3루, SSG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이지영에게 던진 초구가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포수가 공을 받지 못하면, 3루 주자 이정후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민식이 재빠르게 몸을 던져 왼팔을 길게 뻗었다. 공은 김민식의 미트에 안착했다.
김민식의 '다이빙 캐치'로 SSG는 실점 위기를 넘겼고, 박종훈은 이지영을 볼넷으로 거른 뒤 김태진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키움의 실책과 SSG의 호수비로 '8회 희비'가 갈렸고, 결국 SSG는 전의를 상실한 키움을 마구 두들겨 9회초 6점을 뽑았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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