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고척만 오면 작아졌던 SSG, 오늘은 활짝 웃었다…약속의 3차전 승률 100%도 쭉 [KS3]

가을에 고척만 오면 작아졌던 SSG가 오늘은 활짝 웃었다.

김원형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8-2로 승리했다. SSG는 1차전 패배 후 2연승을 달렸다.

SSG는 이날 선발 오원석이 완벽투를 펼쳤다. 5.2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김원형 감독의 기대보다 더 나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화려한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가졌다.

가을에 고척만 오면 작아졌던 SSG가 그 징크스를 깼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8회까지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7개의 안타를 치고도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약속의 8회가 기다리고 있었다.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최정이 살아나갔고 이어 나온 후안 라가레스의 결승 투런포에 9회에만 6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다.

오원석이 내려간 이후 김택형-고효준-박종훈-서진용이 올라와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승리로 SSG는 가을야구 고척 징크스를 깨는 데 성공했다. SSG는 지금까지 가을야구를 하면서 고척스카이돔에서 단 한 번도 승리를 챙긴 적이 없다. 2018년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의 전신인 넥센에게 3차전(2-3패), 4차전(2-4패)을 내리 내줬고, 2019년 플레이오프 3차전(1-10패)에서도 무너졌다.

SSG 관계자도 이번에 그 징크스를 깨길 바랐으나 이들의 소원이 드디어 이뤄졌다. 약속의 8회, 그리고 9회 이어진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났다.

징크스는 깬 반면 SSG가 믿었던 100% 확률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SSG는 지금까지 8번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2003년, 2007년, 2008년, 2009년, 2010년, 2011년, 2012년, 2018년까지. 이 가운데 2007년, 2008년, 2010년, 2018년 4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하든, 준우승에 머물든 SSG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지금까지 모두 승리로 가져왔다. 3차전 8전 8승 승률 100%였다. 오늘도 100%의 확률을 이어갔다.

내일(5일) 있을 4차전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SSG는 4차전 선발로 닉 모리만도를 예고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