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트라우마 우려···지원 대상 확대

2022. 11. 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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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이태원 사고 이후 감정적 충격,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일반 시민들도 늘고 있습니다.

사고를 수습했던 소방, 경찰 의료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윤세라 앵커>

정부가 마음 안심버스를 전국에서 운영하고, 심리 치료 대상을 확대해, 대응인력과 일반 국민에 대해서 상담과 심리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임보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임보라 기자>

이태원 사고 발생 이후 TV와 유튜브 등 미디어를 통해 사고 당시 상황과 현장 모습이 여과 없이 시청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유가족들과 부상자들 뿐만 아니라 미디어를 통해 사고를 접한 일반 시민들의 정신적 외상, 트라우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경우 일반적으로 불안과 분노, 공포, 우울 등의 증상을 겪게 됩니다.

문제는 이같은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로 이어지고, 더 심할 경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PTSD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충격으로 인한 반응은 누구에게나 일반적이지만,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볼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박명하 /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쉼호흡이라든지 요가, 명상, 이런 것이 필요할 수 있겠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충격에도 반응하는 것이 다양하기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장기간 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병원을 찾으셔서 전문의의 상담을 받으셔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부는 이태원 사고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마음안심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31일 서울광장과 용산 분향소를 시작으로 권역별 트라우마센터에서 보유 중인 버스 5대와 지자체 운영 마음안심버스 30대 등을 추가로 투입해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심리 지원 대상도 확대합니다.

유가족과 부상자를 포함해 사고 대응인력과 목격자, 일반 시민 등을 대상으로 심리 지원과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소방, 경찰 등 현장 구조인력과 응급의료진에게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원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심층상담도 제공됩니다.

또 이번 사고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 국민에게는 상담 전화 핫라인을 통해 누구나 상담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정부는 국가 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재난 이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과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병찬 / 영상그래픽: 민혜정)

이와 함께 사고 관련 영상에 대한 과도한 시청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TV 임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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