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레스 역전포→9회 6득점' SSG, 8-2로 키움 누르고 시리즈 리드… 87.5% 잡았다[KS3]

허행운 기자 2022. 11. 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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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장타 한방으로 시작해 빅이닝을 폭발시킨 끝에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시리즈 리드를 등에 업었다.

SSG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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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SSG 랜더스가 경기 후반 장타 한방으로 시작해 빅이닝을 폭발시킨 끝에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시리즈 리드를 등에 업었다. 적진에 오자마자 거둔 달콤한 승리다.

결승 역전 투런포를 때려낸 후안 라가레스(오른쪽·SSG 랜더스). ⓒ연합뉴스

SSG는 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SG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달성하면서 이번 KS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지난 2일 열린 2차전에서 윌머 폰트(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리즈 첫 승을 거둔 SSG는 이날 팽팽한 접전 속에서 승부를 뒤집는 홈런포 한방으로 승리를 안았다.

경기 초반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가 1~3회 매이닝 출루를 내줬지만 좋은 대처로 실점을 피했고 4회초 첫 삼자범퇴를 만들며 순항했다. SSG의 선발 오원석 또한 첫 PS답지 않은 의연한 피칭으로 맞섰다.

이 투수전에서 먼저 침묵을 깬 쪽은 키움이었다. 4회말 1사 후 야시엘 푸이그가 팀 첫 장타를 뽑아내며 2루에 들어갔다. 김혜성은 삼진에 그쳤지만 이지영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결국 김태진이 그 수확을 맺었다. 오원석의 2구째 패스트볼을 때려 중전 적시타를 만들어 푸이그를 불러들인 것. 다만 3루까지 노리던 1루 주자 이지영이 루상에서 아웃돼 추가 기회는 없었다.

이후 다시 득점이 메말랐다. 그러나 두 팀의 선발투수가 6회에 사이좋게 내려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키움이 먼저 6회초 위기에 처했다. 요키시가 최정, 후안 라가레스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3루를 내준 것. 그러나 공을 넘겨받은 김선기가 오태곤을 잡아내며 실점을 피했다. SSG 또한 6회말에 2사 후 푸이그의 2루타,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2사 1,3루를 맞이, 추가 실점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서 오원석을 내리고 올린 김택형이 기어코 실점을 막아냈다.

SSG 랜더스 좌완 투수 오원석(오른쪽). ⓒ스포츠코리아

그렇게 양 팀의 불펜 싸움이 시작됐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SSG가 웃음지었다. 8회초 공격에서 최원태를 상대로 1사 후 최정이 상대 유격수 송구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바뀐 투수 김동혁을 상대로 한유섬이 뜬공에 그쳤지만 후안 라가레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김동혁과의 승부에서 7구째 밋밋하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점수를 뒤집는 투런포로 연결시켰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SSG가 순식간에 2-1을 만든 순간.

그렇게 고척돔의 공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승기를 쥔 SSG는 이어진 8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불펜 박종훈이 아웃카운트 3개를 실점없이 책임지며 천금같은 홀드를 올렸다.

기세를 올린 SSG는 9회초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클로저 김재웅을 상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김강민이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해 상대 마무리를 강판시켰다. 이어 김태훈을 상대로 중심 타자 최정과 한유섬이 각각 2타점을 올리며 결정타를 날렸고, 박성한까지 1타점 2루타를 더해 축포를 더했다.

사실상 승리의 9부능선을 넘은 SSG는 9회말 서진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무사 2,3루를 내준 서진용은 김준완의 땅볼에 1실점했지만 승리를 지키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고 그렇게 SSG 승리의 마침표가 찍혔다.

양 팀은 바로 다음날(5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4차전을 펼칠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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