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못참고 주먹질+욕하는 아들…오은영, 母에 "말 말아라" 조언

이은 기자 2022. 11. 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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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을 내뱉는 중2 금쪽이 사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건넸다.

그 말에 화가 난 금쪽이는 기분 전환을 하겠다며 오후 7시 넘어 외출을 하려고 했다.

금쪽이는 "화가 갑자기 계속 난다"며 외출하려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엄마는 "이제는 네가 감정 조절을 해야할 때"라며 "엄마 힘들게 하지 말라"고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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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분노를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을 내뱉는 중2 금쪽이 사연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조언을 건넸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에서는 19살 첫째부터 6살 막내까지 아들 셋, 딸 셋 6남매를 키우는 부모가 출연했다.

금쪽이 부모가 프로그램을 찾은 이유는 중학교 2학년인 셋째 아들 금쪽이 때문이었다.

이날 공개된 관찰 영상에서 셋째 금쪽이는 방에서 시끄럽게 영상을 보던 넷째 남동생을 내쫓았다.

방에서 쫓겨난 넷째의 하소연을 들은 엄마는 곧장 방으로 가 금쪽이에게 "방에서 공포감 조성하지 말라"고 잔소리를 했다.

그 말에 화가 난 금쪽이는 기분 전환을 하겠다며 오후 7시 넘어 외출을 하려고 했다. 금쪽이는 "화가 갑자기 계속 난다"며 외출하려는 이유를 설명했지만 엄마는 "이제는 네가 감정 조절을 해야할 때"라며 "엄마 힘들게 하지 말라"고 설교했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던 금쪽이는 분노를 참지 못해 주먹을 쥔 채 부들부들 떨었고, 방으로 들어와서는 옷을 벗어던지고 이층침대 사다리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면서 "화 좀 삭이려고 했더니 그것도 못하게 한다"며 치미는 화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이에 오은영 박사는 "사춘기 아이들은 충동성이 높은 시기다. 이때 아이들은 우울해도, 외로워도, 고립감이 느껴져도, 억울해도 확 무언가를 저지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때 아이들과는 잘 소통하고 의논해야 한다. 그걸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셋째 금쪽이는 방 안에서 음료수를 마시다 또 다시 엄마에게 지적을 받았다.

결국 금쪽이는 감정이 격해져 숨을 연신 몰아쉬고는 "엄마 말투가 이상하지 않나. 엄마 자식이라면서 화나 있는 말투지 않나"라고 화를 냈다. 금쪽이는 분노에 차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

엄마와 대화를 끝마친 금쪽이는 세탁실에 혼자 들어가서는 "XX 진짜 XX 짜증난다", "XX 같은 거 XX"이라고 욕을 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정형돈은 "금쪽이가 엄마 말투에 대해 말을 많이 한다"고 했고, 엄마는 자신이 금쪽이를 기분 좋게 반기지 않아 문제가 됐던 일을 떠올렸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말투' 때문이라 생각하는 엄마에게 "이렇게 생각하면 이 문제 해결 안 된다"며 "엄마의 친절하지 않은 말투 때문에 이 아이가 그런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춘기 아이들은 갈등이 있거나 문제가 있으면 멀리 떨어져 있는 게 차라리 낫다"며 "차라리 (상황이) 안 좋을 때는 말을 말라고 한다. 차라리 말을 하지 말고 (상황이) 좋을 때 이야기 하라고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 같은 내새끼' 방송 화면 캡처


오은영 박사는 또 "사춘기 때 겪는 질풍노도와 중2병과 적대적 반항 장애는 구분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적대적 반항 장애는 아이들의 반항이 빈번하고 조절이 안 되고 강도가 세고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남자 청소년의 경우 치료받아야 하는 1위가 적대적 반항 장애지만 100명 중 80명이 안 찾아온다. 중2병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하는데 자연스러운 사춘기와는 달리 적대적 반항 장애는 도움을 줘야 한다"며 "적대적 반항 장애 청소년의 자살률이 6배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금쪽이가 현재는 아직 그렇다고 보이진 않지만 가족 관계 개선이 안 되면 문제가 심해진다"며 "가장 의지가 될 가족으로부터 고립되었다고 느끼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을 힘들 게 한다는 걸 아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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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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