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룰 수 없어…’ 순천시, 폐기물처리장 독자 추진
[KBS 광주] [앵커]
순천시의 해묵은 과제이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이 쓰레기 처리시설 문젭니다.
기존 매립장은 포화상태인데다, 8년 뒤부터 직접 매립도 금지되기 때문인데, 동부권 도시들과의 공동 건설 역시 여의치않아 결국 순천시 독자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1년부터 순천시 생활쓰레기를 처리해온 왕지동 매립장입니다.
세 차례나 매립장 옹벽을 높여가며 사용 연한을 연장해왔지만, 매립 용량은 이미 80%를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2026년에는 수도권, 2030년부터는 전국에서 직매립이 금지될 예정이어서 대체 처리시설이 시급한 상탭니다.
민선 7기 3년여 동안 공론화 과정을 거쳐 후보지를 선정하고도 주민 반발로 무산됐고, 인근 여수, 광양과 함께 광역 처리장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여의치 않은 상황, 결국 순천시는 지난달 폐기물 처리시설 입지선정 계획을 결정하고, 독자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점수/순천시 청소자원과장 : "할 수 있으면 (지하로) 계획하고요. 그리고 지상에는 여러가지 스포츠라든가 문화라든가 시민들에게 환영받는 그런 시설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시설을 공원과 체육시설로 만들어서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인만큼 도심 내에 들어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지선정의 객관성과 투명성, 무엇보다 시민 공감대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박상숙/순천대 환경공학과 교수 : "혐오시설이라고 하는 그런 느낌을 없애는 것이 필요하고요. 그걸 불식시키는 그런 과정들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히 투명하게 (진행해줘야 합니다)."]
페기물 처리시설 건설에만 최소 5년인 점을 감안하면, 주민 설득을 통해 입지 선정을 얼마나 속도감있게 진행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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