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이태원 참사 당시 캠핑장에... 두차례 연락 못 받아

김경호 2022. 11. 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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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서울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29일 밤 11시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인명 사상 사고 내용'이 담긴 이태원 참사 발생 관련 문자를 받았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윤 청장은 사고 발생일 휴일을 맞아 국정감사 등으로 미뤄온 개인 일정으로 충북 제천을 방문해 밤 11시에 취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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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받기 직전인 밤 11시쯤 취침에 들어가
30일 0시19분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총력대응 긴급 지시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입장을 표명을 표명하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밤 서울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청장은 당시 충북 제천에서 개인 일정을 보낸 후 잠든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29일 밤 11시32분 경찰청 상황담당관으로부터 ‘인명 사상 사고 내용’이 담긴 이태원 참사 발생 관련 문자를 받았지만 확인하지 못했다. 그는 문자를 받기 직전인 밤 11시쯤 취침에 들어간 상태였다.

상황담당관이 윤 청장에게 문자를 보낸 시점은 참사 발생 신고를 처음 접수(오후 10시15분) 한 지 1시간17분 뒤다. 이후 11시52분 상황담당관이 전화했지만 윤 청장은 이 역시 받지 못했다.

결국 윤 청장은 최초 문자를 받은 지 42분이 지난 30일 0시14분 상황담당관의 전화를 받고 상황을 인지했다. 사고 발생 시각인 29일 밤 10시15분에서 1시간59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윤 청장은 이후 30일 0시19분 서울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총력대응을 긴급 지시했다. 2시간11분 뒤인 새벽 2시30분에는 대통령 주재 화상회의에 참석하고 경찰청 지휘부 회의를 주재했다.

윤 청장은 사고 발생일 휴일을 맞아 국정감사 등으로 미뤄온 개인 일정으로 충북 제천을 방문해 밤 11시에 취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제천에서 지인들과 등산하고 캠핑장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취침했다.

경찰은 현재 특별수사본부와 특별감찰팀을 운영하며 이태원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 의혹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외부전문가를 참여시킨 112신고 시스템 개선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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