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바이든 수성 VS 트럼프 귀환…美 중간선거, “2024 대선 가늠자”
[앵커]
미국의 중간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2년 뒤 미국 대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되는데요.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를 김양순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페더맨, 페더맨, 페더맨..."]
1천여 명의 인파로 가득 찬 공연장.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존 페더맨을 지지하는 유세장입니다.
[존 페더맨/미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저를 워싱턴으로 보내주신다면 최저 임금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을 약속합니다."]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선거 유세장의 열기도 한층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이곳에 모인 수백 명의 민주당 지지자들은 여성의 낙태권과 노동자의 최저임금 보장 등 민주당의 전통적 이슈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멜리사 하이드/민주당 지지자 : "분명한 건 정치인들이 나에게도, 어떤 다른 여성에게도 내 몸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명령할 수는 없다는 거예요. 내 몸입니다."]
미국 동부 펜실베이니아는 전통적으로 파랑색, 즉 민주당의 텃밭이었지만 이번엔 승리를 자신하기 어렵습니다.
[스티브 드 자네이로/중도 유권자 : "역사적으로 (펜실베이니아는) 파랑색(민주당)이었죠. 사람들은 마음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치솟는 물가, 강력 범죄들은 공화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메멧 오즈/미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펜실베이니아 : "이제는 멈춰 세워야 합니다. 늘어나고 있는 살인율과 범죄율은 필라델피아 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펜실베이니아 전역이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주 유엔 미국 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가 지원사격에 나선 유세장.
[니키 헤일리/전 주 유엔 미국 대사/트럼프 행정부 : "분명한 건, 언론들이 이곳 펜실베이니아에 몰려있다는 겁니다. 왜 그럴까요? 여기가 바로 상원 다수당으로 가는 의석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트럼프의 지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모양샙니다.
트럼프의 공개 지지를 받은 상·하원, 주지사, 주의회 의원 후보가 절반이 넘을 정돕니다.
[코리 존슨/트럼프 지지자 : "만약 트럼프가 (출마하기로) 결심한다면, 아시잖아요. 2번째 임기를 맞게 될 겁니다. 그 때는 사람들이 유세장에 몰려들겠죠."]
트럼프에 맞서기 위해 바이든, 해리스는 물론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바이든이냐 또다시 트럼프냐,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는 사실상 트럼프의 귀환을 알리는 2024년 대선의 중대한 분수령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박제은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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