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공격라인…부디, 살아나‘듀오’

이두리 기자 2022. 11. 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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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캡틴’ 손흥민, 수술 앞당기며 월드컵 출전에 ‘강한 의지’
‘슬럼프’ 황의조·황희찬, 부활 절실…벤투 “대표팀은 달라” 신뢰

손흥민(30·토트넘)과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왼쪽 사진), 황희찬(26·울버햄프턴·오른쪽)이 포진한 벤투호는 역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강한 공격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기대가 컸던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월드컵이 가까워질수록 벤투호의 주전 공격수들이 성적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며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시나리오가 엇나가고 있다.

손흥민의 부상이 너무 뼈아프다. 손흥민은 윙포워드, 폴스 나인, 스트라이커 등 다양한 공격 포지션을 소화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주는 열쇠였다.

그런데 손흥민이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선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혀 얼굴 주위 네 군데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안면골절은 수술 후 최소 4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24일 우루과이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에게 주어진 회복 기간은 20일이 채 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수술 날짜를 하루 앞당겨 4일 수술을 받았다.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이날 “수술 결과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 손흥민이 월드컵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그렇지만 손흥민이 월드컵 무대를 밟더라도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벤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황태자’로 불리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해 왔던 황의조도 슬럼프가 길어지면서 우려를 안겨준다. 황의조는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 보르도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11골 2도움을 올렸지만, 팀이 리그2로 강등된 후 이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로 이적한 뒤 바로 올림피아코스에 임대됐지만, 아직까지 공격 포인트를 전혀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다.

황의조는 4일 홈에서 열린 낭트(프랑스)와의 유로파리그 G조 조별리그 경기에 나서 약 2개월 만에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0-2)를 막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EPL)에 데뷔한 지난 시즌 5골 1도움으로 쏠쏠하게 활약한 황희찬 역시 2022~2023시즌에는 10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가 1도움뿐이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두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이후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리그 성적이 좋지 않아도, 벤투 감독이 이들을 기용하지 않을 가능성은 작다. 벤투 감독은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와 황희찬의 득점력 저하에 관한 생각을 묻는 말에 “소속팀에서의 상황과 대표팀에서의 상황을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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