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K] 친환경 체험과 기록…대청호 예술 프로젝트
[KBS 청주] [앵커]
KBS 충북 연중기획 '문화가 K' 순서입니다.
청주 대청호 일대에서 환경과 예술을 연계한 시민 참여 프로젝트가 한창입니다.
다양한 자연 보호 활동을 특별한 기록으로 남겨 전시하고 있는데요.
박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청주 문의중학교 학생들이 대청호 일대로 나섰습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부지런히 쓰레기를 담습니다.
인상적이거나 특별한 사연이 있을 법한 물건은 따로 챙깁니다.
자연 속에서 보고, 담고, 느낀 바를 기록으로 전시하기 위해서입니다.
[홍준석/청주 문의중학교 1학년 : "쓰레기를 가지고 근처 미술관에 전시한다는 것이 좀 놀랍고, 쓰레기를 길에다 버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청호 환경 정화 체험과 기록을 접목시킨 예술 프로젝트입니다.
[서종덕/청주 문의중학교 교장 : "대청호 주변의 쓰레기를 직접 주우면서 깨끗한 물의 소중함도 느끼고 예술 체험도 경험할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 80여 명이 채집한 물건들입니다.
폐콘크리트 조각 틈에 낀 이끼.
다시 보면 새로운 재활용 자원인 유리병과 캔.
버려졌던 물건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생명과 자원의 순환에 대해 느낍니다.
수몰 마을 강줄기에서 발견된 거대한 나뭇가지와 옛 주민들의 삶의 흔적으로 만든 설치 미술.
재개발로 철거돼 이제는 기억 속에만 남아있는 1970~80년대 생활 공간을 재현한 작품.
모든 것이 버려지고 사라져도 끝까지 지켜내야 할 소중한 생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도 전시됐습니다.
[서정두/청주시립 대청호미술관 학예연구사 : "의식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것들, 마주했지만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 잃어버리고 잊고 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자취가 자연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돌아보고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24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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