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 후보 확대…외부 인사도 포함
[KBS 부산] [앵커]
자녀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BNK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이 곧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BNK금융지주 이사회가 오늘 열렸습니다.
이사회는 내부 승계 원칙을 깨고, 차기 회장 후보자에 외부 인사도 포함될 수 있게 관련 규정을 고치기로 했습니다.
노조와 지역 사회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BNK금융지주 이사회가 차기 회장 후보군에 외부 인사를 포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현행 BNK금융지주 최고경영자 후보자 추천과 경영승계 절차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을 악화시키는 등의 이유로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외부 인사나 퇴임 임원 등을 후보군에 추가할 수 있다고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은 김지완 회장의 자녀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김 회장이 이 같은 지배구조를 만들어 폐쇄적으로 운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조사에 나선 금융감독원도 아주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만 외부 인사 추천을 하게 제한한 규정을 삭제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NK 이사회는 결국, 내부와 외부 인사가 동등하게 후보로 추천받을 수 있게 이 규정을 손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낙하산 인사의 빌미가 될 수 있다며 내부 승계를 바랐던 부산은행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권희원/전국금융노조 부산은행 노조위원장 : "외풍을 막기 위해 이사회가 스스로 (내부승계) 원칙을 만들어 놓고 그 원칙을 써보기도 전에 스스로 다시 바꿨다는 부분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김지완 회장이 다음 주 안에 자진해서 사퇴하면 BNK금융지주는 권한 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경영승계 규정이 일부 개편되더라도 후보 추천 과정은 똑같이 하고, 회장 후보로는 내부 9명을 비롯해 외부 인사로는 7~8명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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